[지속가능한 제주국제안전도시] 6. 소방전술용 드론 도입

내년 1월 고성능 3대 도입
규제특례 적용 상시 운용
장시간·장거리 비행 가능
국내 첫 사례 효과 주목

제주소방이 소방차량 출동부터 재난현장 상황까지 입체적 영상으로 실시간 전송하는 관제시스템을 구축한다.

소방전술용 드론을 활용한 국내 첫 시도로, 재난상황에 맞는 지휘 체계와 전략 전개 등 현장대응력 강화가 기대된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내년 1월까지 소방전술용 고성능 드론 3대(하이브리드 드론 2대, 수소드론 1대)를 도입,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도입하는 소방전술용 드론은 그간 항공안전법 규제로 군사용이나 연구목적으로 국한돼 운용되는 일반 드론과 달리 긴급 목적의 규제 특례를 적용받아 상시 운용되는 국내 첫 사례다.

재난이 발생하면 소방차 차고에서 이륙한 드론이 소방차량보다 먼저 현장에 도착, 소방차량 출동로와 재난현장 상황을 입체적 영상으로 실시간 촬영해 119종합상황실과 지휘관 휴대용 단말기로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기존 드론은 체공시간이 10~20분에 불과하는 등 운용시간이 짧은데다 재난현장까지 차량으로 운반한 후 운용하기 때문에 신속한 현장투입에 제약이 따랐다.

반면 소방전술용 드론은 높은 고도(300m 이상)와 장거리(40), 장시간(2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하며, LTE통신방식 사용으로 드론 조정거리 제약이 없어 도내 전 지역이 비행 반경에 포함된다.

또 30배줌 광학카메라, 10배줌 열화상 카메라가 장착돼 실종자 수색부터 화재현장, 구조활동 등 각종 재난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소방전술용 드론은 제주공항과 인접한 제주소방서를 제외한 서귀포·서부·동부소방서에 각각 배치될 예정이다.

앞서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지난해부터 재난현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고성능 드론 도입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초경량비행장치 조종 자격자 26명을 양성했다.

JDC·드론버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드론규제 샌드박스 공모사업에 참여하고, 제주도디지털융합과와 협력해 '2021년 제주 드론실증도시'와 '2022년 제주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조성사업'에 참여하는 등 수소드론과 하이브리드 드론 기술력을 축척하기 위한 사전 준비단계를 거쳐왔다. 

제주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소방전술용 드론 도입으로 입체적인 소방 전술이 가능해져 제주 상공에 재난 활동용 인공위성을 띄운 것과 맞먹는 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권·박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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