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의 제주 만들기 8. 정책 인식조사

응답자 75% 대기오염·기후변화 대응 도움
500만 그루 나무심기·바람길숲 공감대 조성
택지개발 규제·친환경에너지 전환 등 필요

제주도는 기후변화 위기와 날로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500만그루 나무심기와 도시바람길숲 조성 등 숲속의 제주 만들기 사업을 역점 추진하고 있다. 생활권 내 도시숲과 녹지공간을 확대함으로써 도민이 쾌적한 녹색환경을 체감하고 삶의 질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때문에 제주도가 추진하는 다양한 도시숲 사업에 도민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 마련과 함께 정책 홍보 강화가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 도시숲 사업 긍정 평가

제주도가 추진하는 500만 그루 나무심기와 바람길숲·미세먼지 차단숲 등 도시숲 조성사업에 대해 긍정적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00만 그루 나무심기와 도시숲 조성사업이 대기오염과 기후변화 대응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75.0%가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그렇지 않은 편'이라는 응답은 2.5%에 불과했다. 

오름과 공원 등 녹지공간에서 생성된 맑은 공기를 주택가 등으로 유입하는 바람길숲 조성사업에 대해서도 대기오염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61.5%였다. '전혀 그렇지 않다'나 '그렇지 않은 편'이라는 응답은 9.0%에 머물렀다. 공항과 쓰레기 매립장 주변에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하는 사업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64.0%가 공감했다.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저감에 도움이 안된다는 의견은 8.0%에 불과했다.

특히 도시바람길숲 조성 등 다양한 도시숲 사업을 추진하는 제주도에 대한 정책 평가에서도 긍정적 평가(53.0%)가 부정적 평가(15.5%)보다 높았다.

나무심기 외에 가장 필요한 대기오염 저감대책으로는 '택지 및 도로 개발 규제' 28.0%, '친환경에너지 전환' 22.5%, '자동차 감축' 20.0%, '대기오염배출시설 규제 강화' 19.0%, '불법소각 규제 강화' 10.5% 순으로 꼽았다.

△ 정책 홍보 강화 필요

도가 추진하는 500만 그루 나무심기와 도시숲 조성사업에 대한 도민 참여 및 실천 중요성에 대해서는 '그런 편' 57.0%, '매우 그렇다' 18.5%로 75.5%가 공감했다. 

'그렇지 않은 편'이라는 의견은 0.5%로 극히 일부만 택했다. 나머지 24.0%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도민 공감대와 달리 제주도의 500만그루 나무심기 5개년 계획에 대한 홍보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이나 신문 등 언론을 통해 500만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들어보거나 사업 취지에 대해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3.5%가 '그렇지 않은 편' 또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해 사업 인지나 이해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59.6%)과 40대(64.3%)에서 상대적으로 사업 인지와 이해도가 낮았다.

500만 그루 나무심기와 도시숲 조성사업에 어느 정도 참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물음에는 '별로 참여하지 않는다' 22.5%, '전혀 참여하지 않는다' 9.0%로 답했다.

'다소 참여한다'는 24.0%, '많이 참여한다'는 1.5%로 도민 참여 정도가 비교적 낮았다.
도민·정책 인식조사 결과 제주도의 다양한 도시숲 사업이 날로 심각해지는 대기오염과 기후변화 대응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고 있는 만큼 사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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