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찾아가는 청소년 칭찬아카데미 2. 남원중학교 1학년 1반
제민일보·제주도 공동주최…김인희 아시아투데이 기자 특강
'항일 독립군의 역사' 주제…사진 자료 활용 학생 관심 유도
일제 탄압 불구 활발한 활동 후 소멸…"다양한 고민 등 필요"
제민일보사(대표이사 사장 양치석)와 제주도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21 찾아가는 청소년 칭찬아카데미'가 지난달 21일 남원중학교 1학년 1반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강사로 나선 김인희 아시아투데이 기자는 '항일 독립군의 역사'를 주제로 학생들에게 미래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강의는 유튜브 중계와 실시간 화상회의(ZOOM)를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지면서 학생들과 일일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민일보 역시 '위드코로나' 시대에 맞는 소통 창구로서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나라 잃은 아픔
우선 김인희 기자는 학생들에게 '독립군'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물으며 강의를 시작했다.
'독립군'의 사전적 의미는 '나라의 독립을 이루기 위해 싸우는 군대' 또는 '일제 강점기, 독립을 위해 조직돼 싸우던 군대' 등을 뜻한다.
즉 독립군은 하나의 세력을 뜻하는 것이 아닌 일제에 대항해 무력을 행사한 모든 '준군사조직'을 총칭한다.
김 기자는 "독립군은 나라를 잃은 군대"라면서 "대한제국이 일제에 국권을 빼앗겼기 때문에 독립군은 하나의 세력이 아닌 '준군사조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세력을 칭할 때 역시 군대라는 표현을 하지 않고 무장세력이라고 말한다"며 "이 역시 국제사회에서 정식으로 인정받은 세력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기자는 영화 '암살' '봉오동 전투' 등을 언급하며 학생들과 일일이 소통하기 시작했다.
김 기자는 "독립군의 시초는 거슬러 올라가면 동학농민운동"이라며 "하지만 당시 주목적이 외세 저항운동보다 신분제도에 저항하기 위한 것으로 본격적인 독립군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주 무대 국내·외
김 기자는 항일 독립군의 세력과 생성, 성과와 의의 등을 설명하며 강의를 이어나갔다.
김 기자는 "초창기 독립군의 주 활동지는 국내"라면서 "1895년 을미사변을 기점으로 외세에 대항하기 위한 독립군이 조직됐다"고 밝혔다.
특히 "본격적으로는 1905년 을사조약 체결 당시 국권이 강탈당하자 을사의병이 조직됐다"며 "1907년 고종이 강제 퇴위당한 후 정미7조약으로 군대가 해산, 이에 대한 반발로 또다시 의병이 발생하는 등 더 큰 조직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일제는 군을 동원해 탄압하자 독립군은 국내를 벗어나 활동하기 시작했다"며 "국내에서 활동이 어려워지자 만주 지역으로 투쟁 무대를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에게 "당시 일본은 세계 최고의 군사력을 가졌다"며 "의병은 당연히 세력과 무기 모두 열악한 상황이지만 어떻게 성과를 남겼을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학생들의 여러 답변을 들은 후 김 기자는 "독립군은 추격을 피해 도망가는 것이, 일본군은 독립군의 소멸 등으로 양측의 전략적 목표가 달랐다"며 "일본군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독립군은 달성하면서 승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기자는 만주 지역 독립군의 흔적 등을 사진 자료를 통해 설명하며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한계 속 교훈도
만주 지역으로 무대를 옮긴 독립군은 일제의 말살 정책과 간도참변 등으로 대대적인 탄압을 받는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추산 3000여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후 독립군은 동포들의 희생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자유시 참변' 등을 거치면서 소멸했다.
김 기자는 "우리나라는 독립은 했지만 스스로 힘으로 달성하지 못한 뼈아픈 과거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며 "독립군의 한계는 분명히 있었지만 큰 배움도 존재한다"고 강조하면서 학생들에게 여러 가지 교훈을 제시했다.
이어 "체계적인 군사 양성 없이는 일본군에 대항하지 못했고 전투력을 유지하기 위해 충분한 물자가 필요했다"며 "세계에서 군사력이 가장 강한 나라 역시 미국으로 경제력이 가장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공부하는 방법 등 다방면의 활동에서 체계적이고 다양한 훈련이 중요하다"며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면서 강의를 마무리했다.
강의가 마무리된 후 질의응답 시간에는 학생들이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양경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