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찾아가는 청소년 칭찬아카데미 3. 제주중앙여고 1학년 1반·11반·12반

제민일보·제주도 공동주최…박시수 스페이스뉴스 기자 초청
'아르테미스' 과거 우주산업 한계 극복…우리나라 참여 선언
이념 경쟁보다 인류발전 목표…"우리 삶의 직접 영향 발달"

제민일보사(대표이사 사장 양치석)와 제주도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21 찾아가는 청소년 칭찬아카데미'가 지난달 26일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 1학년 1반·11반·12반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강사로 나선 박시수 스페이스뉴스 기자는 '우주산업과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주제로 학생들에게 뉴스페이스 시대에 삶의 영역이 변화하는 만큼 단순한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강의는 유튜브 중계와 실시간 화상회의(ZOOM)를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지는 등 제민일보는 '위드코로나' 시대에 비대면을 통한 소통 창구로서 역할을 충실히 이어가고 있다.

△달에는 토끼 없어

강의에 앞서 박시수 기자는 학생들에게 보름달 사진을 제시하며 "달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드나"고 물었다.

박 기자는 "과거 우리나라 선조들은 '달에는 토끼가 산다'라는 생각을 했지만 현대에 와서 달에 토끼가 산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실제 1967년 7월 20일 미국의 우주비행사인 닐암스트롱이 아폴로11호를 타고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세계적으로 유인 우주탐사 시대 도래에 따라 아폴로 11호에서부터 17호까지 모두 12명의 우주비행사가 달에 발을 디뎠지만 현재에 와서 아쉽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폴로 프로젝트는 모두 미국의 백인 남성으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재추진되고 있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이 같은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다.

박 기자는 "내년 2월 아르테미스 1호가 무인 달 궤도 비행에 이어 2023년에는 아르테미스 2호가 유인으로 달 궤도를 비행할 예정으로 우주비행사 2명 가운데 한 명을 유색인종의 여성으로 구성될 계획"이라며 "여기에서 달성하고자 하는 것은 우주는 누구에게나 동일하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 5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을 선언하기도 했다.

박 기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2022년 무인 달 탐사선의 착륙 지점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며 "현재 다양한 후보 지역을 사진 촬영하는 등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념주의vs실용주의

박 기자는 '아폴로 프로젝트'와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특이점과 차이점을 설명하며 강의를 이어나갔다.

박 기자는 "아폴로 프로젝트의 냉전 시대는 자유주의 국가인 미국과 공산주의 국가인 소련의 대립이 강했던 시절"이라며 "당시에는 인류발전의 노력보다는 이념대결이 우주 경쟁에 핵심 동력"이라고 언급했다.

즉 미국과 소련은 '최초'라는 업적 만들기에 급급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달에 착륙한 첫 인간' '최초의 통신위성 발사' '최초로 우주에서 지구 촬영' 등을 내세웠으며 소련은 '인류 첫 인공위성' '우주로 간 첫 번째 인간' '최초의 우주 유영' 등의 성과를 강조했다.

반면 현재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이념 경쟁보다는 실용주의에 집중된 상황이다.

박 기자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어떻게 하면 우주를 평화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지에 집중됐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주자원 등 과학적 탐사 등이 목표로 부각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달'의 중요성도 설명했다. 박 기자는 "달은 한 번도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양한 자원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른 행성으로 가는 중간 기착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에도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예산·기업 점차 확대

이어 박 기자는 각종 동영상과 시청각 자료를 보여주며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박 기자는 "뉴스페이스 시대는 도래했고 중심에는 기업이 있다"며 "'로켓 재사용'이 성공하면서 우주산업에 뛰어드는 민간기업이 점차 확대되는 등 우주 시장이 급격하게 발달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박 기자의 자료에 따르면 우주산업 규모는 2016년 기준 3500억달러 규모에서 2040년까지 1조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기준 우주개발 예산은 7억2000만달러로 상대적으로 적긴 하지만 투자가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달 21일 '누리호'가 발사된데 이어 2022년 5월 '누리호' 2차 발사, 2030년 한국형 달 착륙선 발사, 2035년 소행성 샘플 귀환선 발사 등이 계획됐다.

박 기자는 "우리나라도 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누리호와 함께 300여개의 민간기업은 물론 우주산업 핵심 인재도 육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우주는 우리 삶의 일부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결국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생활영역 범위가 단지 지구에서 지구 밖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삶의 영역이 다변화되는 만큼 학생들이 생각하는 시각과 시야도 넓어져야 한다"며 "우주가 우리의 삶은 물론 사회, 경제 등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영역으로 발달할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강의를 마무리했다.<끝> 양경익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