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ㆍ제주특별자치도 공동기획
7. 축산악취 및 양돈사업 도민의식조사 (상)
미래리서치 의뢰 설문조사 월 1회 이상 경험 82%
발생원 양돈장 53%로 인식 액퇴비 살포 24% 응답
해결책 '노후시설 현대화' 47%, 분뇨 수거 지원 17%
제주도민 10명중 4명은 평소 불쾌감을 느끼는 악취 종류로 축산악취를 꼽았다. 또한 10명중 8명 이상은 제주에 살면하 한달에 1번 이상 축산악취를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도민들은 축산악취 발생원인으로 축산농가의 관리와 노력 미흡을 꼽았으며, 축산악취 저감대책으로 노후축사 현대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제민일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래리서치(대표 양진철) '2021 양돈산업 및 축산악취 관련 제주도민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식조사는 도민 성인 남녀 200명을 대상으로 2021년 10월1일부터 4일까지 구조화된 질문지를 통한 1대1 개별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악취원인 축산업
제주도민들은 여러 악취 원인 가운데 축산업이 가장 심하다고 판단했다.
'평소에 불편하다고 느끼는 악취는 무엇인가'라는 설문문항에 '축산악취'가 38.5%로 가장 높았고, '생활쓰레기' 26.5%, '밭에 살포되는 유기질 비료 및 퇴비' 16.5%, '하수구 악취' 15.0%, 기타 3.5% 등 순이었다.
'축산악취' 응답은 지역별로는 제주시 읍면이 67.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귀포시 읍면이 57.7%를 차지했다. 반면 생활쓰레기 응답은 제주시 동지역이 37.3%, 서귀포시 동지역 30.0%로 농촌과 도시지역 악취 발생요인이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거주지 인근에서 악취를 느낀 적이 있는가'라는 설문에 응답자 57.5%가 '전혀 없다'고 꼽았다.
축산악취 경험 응답 가운데 '한달에 1~2번'은 23.5%, '한달에 3~4번' 11.5%, '일주일에 2~3번' 6.5%, '1주일에 4~5번'은 1%다.
'축산악취를 전혀 느끼지 않았다'는 응답은 제주시 동지역이 72.7%, 서귀포시 동지역 66.7%로 도심지역에 집중됐다. 반면 한달에 1번 이상 느낀다는 응답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읍면지역 응답비율이 도심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제주에 살면서 축산악취를 느낀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82.5%가 한달 1번 이상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한달에 1~2번 축산악취 경험'이 53.5%로 가장 많았고, '한달에 3~4번'도 19.0% 였다. 심지어 '1주일에 2~3번'은 4.5%와 '1주일에 4~5번'은 5.5%로 상습적인 축산악취 경험 비중도 10%에 달했다.
'한달에 1~2번 느꼈다' 응답을 보면 제주시 동지역 60.9%, 서귀포시 동지역 63.3%로 도심과 농촌지역 거주지와 상관없이 제주에서 생활하면서 축산악취를 경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양돈장 악취유발 심각
'가장 주요한 축산악취 발생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설문문항에 '양돈장'이 53%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액·퇴비살포'가 24%, '축산분뇨 처리장' 15%, '닭사육장' 4.5%, '소사육장' 3.5% 등 순이었다.
양돈장 응답은 제주시 읍면이 61.8%, 연령별로는 60~64세가 63.6%, 직업별로는 블루칼라 74.1%로 가장 많았다.
'액퇴비 살포'는 서귀포시 동지역 33.3%, 20대 36.1%와 30대 34.6%, 학생 54.5%로 조사됐다.
'축산악취는 어떤 계절에 자주 느끼는가'라는 설문에 '여름'이 58.5%로 가장 높았고, '계절에 상관없다'는 31.5%로 뒤를 이었다. 그 외 봄 5.5%, 가을 4.0%, 겨울 0.5%로 조사됐다.
'축산악취는 주로 어느 시간대 자주 느끼는가'라는 설문에는 '낮(12~15시)'이 26%로 가장 높았고, '저녁(18~24시)'도 25.5%로 조사됐다. 이어 '오전(9~12시)' 20%, '오후(15~18시)' 16%, '아침(6~9시)' 9.5%, '새벽(24~6시)' 3.0%로 나타났다.
'낮(12~15시)'에 축산악취를 자주 느낀다는 응답은 서귀포시 동지역이 46.7%로 조사됐으며, '저녁(18~24시)'은 제주시 읍면이 50.0%, 서귀포시 읍면 46.2%로 지역마다 축산악취가 발생하는 시간대가 달랐다.
'축산악취는 어떤 날씨에 자주 느끼는가'라는 질문에 '흐린 날'이 57.5%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날씨와 무관하다'는 20.5%, '비오는 날' 19.5%, '맑은 날' 2.5% 등 순으로 분석됐다.
특히 '축산악취 발생 원인은 무엇인가'라는 설문에 '노후축사 개선 미흡'이 32.5%로 가장 높았고, '축산농가 관리 부실'도 31%에 달했다. 이어 '퇴액비 살포 관리 부실' 14%, '행정기관 단속 부재'가 5.5%였다.
'노후축사 개선 미흡' 응답은 연령렵로 30대 42.3%와 50대 42.8%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지역별로는 제주시 동지역 37.3%, 서귀포시 읍면지역 38.5%의 응답율을 보였다.
'축산농가 관리 부실'은 서귀포시 동지역 36.7%, 60~64세 54.5%, 1차산업 종사자 45.5% 였다.
△악취저감 정책 불만족
'제주도 축산악취 문제가 개선되고 있는가'라는 설문에 50.5%가 '변화 없다'라고 응답하면서 악취저감정책에 대해 만족하지 않았다. '조금 개선됐다'는 30%이며, '매우 개선됐다'는 3%다.
반대로 '조금 심각해졌다'는 응답도 16.5%로 분석됐다.
'축산농가들이 악취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설문에 '보통이다'가 47%이며 '조금 노력한다' 28.5%, '매우 노력한다' 2%로 분석됐다. 반면 '노력하지 않는다'는 16%, '전혀 노력하지 않는다' 6.5%로 부정적인 응답도 22.5%로 나타났다.
'노력한다'는 응답은 제주시 동지역 40.9%, 50대 38.1%, 블루칼라 37% 등으로 가장 많았다.
'노력하지 않는다' 응답은 제주시 읍면 38.2%, 65세 이상 30%, 1차산업 종사자 45.5%로 분석됐다.
'제주도가 2018년부터 축산악취관리지역을 지정하는 등 악취저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성과가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설문문항에 '보통이다' 63%로 응답자 대다수가 사실상 판단을 보류했다.
'어느 정도 성과를 보고 있다'는 12%인 반면 '아니다' 21.5%, '전혀 아나다' 3.5%로 긍정보다 부정적인 평가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축산악취 해결을 위한 최우선 정책은 무엇인가'라는 설문에는 '노후축산시설 현대화 사업지원'이 4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축산분뇨 수거 및 악취저감제 지원'이 17%, '축산농가 집중적 단속'은 16.5%, '악취 유발축산 농가 이전 및 폐업 추진'은 8.5% 등 순으로 분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