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ㆍ제주특별자치도 공동기획
8. 축산악취 및 양돈사업 도민의식조사 (하)
응답자 54% 긍정적 인식, 도민사회 기여 인식도 65%
양돈육성 65% 찬성, 이유는 제주경제 기여 65% 분석
도민 75% 지역발전 위해 양돈산업 현행유지 필요 인식
제주도민들은 양돈산업으로 인한 축산악취 피해가 상당하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경제적 기여도 역시 높다고 생각하고 있다. 양돈산업을 감귤에 이어 제2의 핵심 1차산업으로 육성하는데 공감하고 있다. 결국 제주양돈산업이 도민들에게 지지를 받고, 지속성장하려면 축산악취를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것이 큰 과제로 인식됐다.
△양돈산업 긍정인식 우세
제민일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래리서치(대표 양진철) '2021 양돈산업 및 축산악취 관련 제주도민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식조사는 도민 성인 남녀 200명을 대상으로 2021년 10월1일부터 4일까지 구조화된 질문지를 통한 1대1 개별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도민의식조사에서 응답자 절반 이상이 제주양돈산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제주양돈산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긍정적이다'가 54.0%로 절반을 넘었고, '부정적이다'는 12.0%로 나타났다. '모르겠다'는 34.0%로 조사됐다.
'긍정' 변은 지역별로 서귀포시 읍면이 61.5%, 연령은 40대 65.9%, 학생 63.6% 등으로 가장 많았다. '부정'은 제주시 읍면 26.5%, 65세 이상 33.3%, 1차산업 종사자 22.7% 등 상대적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제주양돈산업에 대한 도민사회 기여도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에 '경제적 측면에서 기여하고 있다'가 65.5%로 '축산악취 등 사회적 피해가 더 크다' 34.5%보다 갑절 가까이 높았다.
'기여'라는 응답은 제주시 동지역 70.0%와 서귀포시 동지역 73.3%로 도심지역 주민들이 긍정응답이 높았다. 연령은 30대가 73.1%, 직업은 자영업 종사자 71.4%다.
'피해'라는 응답은 제주시 읍면 47.1%, 서귀포 읍면 46.2%로 상대적으로 악취가 심한 농촌지역 주민들이 제주양돈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 연령은 65세 이상 50.0%, 블루칼라 38.9% 등이다.
'제주양돈산업이 도민사회와 상생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에 '상생하고 있다' 40.5%로 분석됐고, '상생하고 있지 않다' 23.5%다. 단, '모르겠다'는 유보적인 응답도 36.0%에 달하고 있다.
'상생한다'는 응답은 제주시 동지역 43.6%와 서귀포시 읍면 46.2%로 조사됐고, 60~64세 54.4%, 학생 54.4%, 자영업 종사자 50.0% 등이다. '상생하지 않는다'라는 응답은 제주시 읍면 35.3%, 65세 이상 46.7%, 1차산업 종사자 36.4% 등으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동-읍면 찬성 반대 지역차
특히 제주도민들은 양돈산업 육성에 대해 대체적으로 찬성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양돈산업 육성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설문에 '찬성한다'가 65.8%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반대한다'는 34.2% 였다.
'찬성' 응답의 경우 제주시 동지역 72.5%와 서귀포시 동지역 70.0%로 도심지역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연령은 40대가 75.0%와 60~64세 72.7% 였으며, 자영업 종사자가 78.6%로 나타났다.
'반대'라는 응답은 제주시 읍면 50.0%, 서귀포시 읍면 46.2%로 동지역과 읍면지역간 인식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65세 이상은 53.3%, 1차산업 종사자는 45.5%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특히 제주양돈산업 육성 찬성 이유 응답 중 '제주경제 기여'가 62%로 가장 높았고, '질 좋은 돼지 저렴하게 구입 가능'이 19%, '청정제주돼지로 브랜드 가치 높음'이 16%, '흑돼지 관광상품 육성'이 5% 등 순으로 분석됐다.
육성반대 응답의 경우 '악취 문제'가 51%로 가장 높았고, '지하수 오염' 4% 등으로 환경적 문제가 대부분이었다.
'2020년 12월 기준 제주지역 양돈사육 두수가 52만 마리인데 적정한가'라는 설문문항에 43.5%가 '모르겠다'고 응답하면서 결정을 유보했다. '적정하다'는 31.5%, '너무 많다'는 19.5%, '너무 적다'는 5.5% 등이다.
'적정하다'는 응답은 제주시 동지역 36.4%와 서귀포시 동지역 40.0% 였으며, 블루칼라가 55.6% 였다. 반면 '너무 많다'는 서귀포시 읍면지역 23.1%, 1차산업 종사자 36.4%로 분석됐다.
'2020년 12월 기준 제주에 260호의 양돈농가가 있는데 적정한가'라는 설문 역시 42.5%가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적정하다'는 30.5%였으며, '너무 많다'는 22.5%, '너무 적다'는 4.5%로 분석됐다.
'적정하다'응답은 제주시 동지역 37.3%, 30대 42.3%, 블루칼라 51.9% 등으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너무 많다'는 서귀포시 읍면 23.3%, 60~64세 31.8%, 대졸이상 32.8% 등이다.
특히 '제주양돈산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설문에 '악취로 불편함은 있지만 제주경제를 위해 현행유지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75%에 달했다. 이어 '공급이 적어 사육두수를 더 늘려야 한다'는 응답도 11%로 긍정적 응답률이 86%에 달했다. 반면 '악취 및 도민과 관광객 불편 등으로 양돈산업은 없어져야 한다'는 응답은 12.5%에 불과했다.
'현행유지' 응답은 서귀포시 동지역 83.3%, 30대 92.3%, 대졸이상 85.2%, 자영업 종사 82.1%, 화이트칼라 81.6% 등으로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