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착한 운전이 안전 제주 만듭니다] 22. 의귀리 불미터교차로 일대
차량 유도선 혼동 역주행 유발
정면충돌 등 대형 사고 우려
직진·좌회전 금지 강화 절실
제주지역 교차로의 일부 도로구조가 불안전하게 시설되면서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서귀포시 남원읍 의귀리에 위치한 불미터교차로는 민가가 뜸한 비정형 사거리이며 차량 이동량이 많고 과속이 우려되는 구간이다.
문제는 불미터교차로 일대 인근 도로에 안전지대가 설치돼 있어 운전자의 혼선을 초래하면서 각종 사고위험이 노출돼 있다는 점이다.
1일 해당 도로를 확인한 결과 남원읍 태수로(마을 안길) 입구에 설정된 안전지대가 곡선 형태로 조성되면서 남조로(간선도로)로 진입하려는 차량 대부분이 차량 유도선과 혼동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태수로에서 남조로는 직진과 좌회전이 금지돼 있지만 우회전 후 유턴 등이 불편한 점을 이용해 직진·좌회전을 하면서 중앙선을 침범하려는 곡예 운전까지 목격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태수로에서 나오는 차량이 남조로에서 달려오는 차량과 정면충돌을 하는 등 대형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해당 도로는 양방향으로 버스 정류장이 횡단보도에서 100m 떨어져 있는 곳에 설치돼 있어 무단횡단 가능성도 있었다.
해당 도로는 제한속도 60㎞임에도 과속운전을 하는가 하면 앞서가는 차량을 추월하는 등 아찔한 상황도 연출돼 운전자들의 주의와 교통시설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관계자는 "태수로에서 남조로 방향으로 직진이나 좌회전을 하지 못하도록 중앙분리대를 설치해 대형사고를 방지해야 한다"며 "해당 도로에 무인단속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운전자의 안전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