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영상스튜디오 공식 개관
촬영부터 후반작업까지 가능
영상문화진흥원, 10일 기념식

지난 10일 제주실내영상스튜디오 개관식 모습. 김은수 기자
지난 10일 제주실내영상스튜디오 개관식 모습. 김은수 기자

제주지역에 영화 제작·촬영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스튜디오가 마련돼 제주의 영화 '로케이션' 입지가 올라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영훈)은 지난 10일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서 도내·외 영상·영화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실내영상스튜디오' 개관식을 갖고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

도내 최초의 영화 촬영·제작 전문 스튜디오인 제주실내영상스튜디오는 연면적 3270㎡ 지상 2층 규모로 저지예술인마을에 둥지를 틀었다. 실내 촬영장 2곳과 크로마키 특수촬영 공간, 야외 촬영장 2곳, 분장실,  회의실, 편집실, 자료전송실(구축중) 등을 갖추고 있어 촬영 뿐만 아니라 후반작업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날씨와 관계 없이 촬영이 가능하고 후반작업도 제주에서 마무리할 수 있게돼 로케이션 활성화와 제작사 장기 체류로 지역관광 제고 등이 기대되고 있다. 영상·문화진흥원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도내 로케이션 촬영 건수는 152편으로 지난해 총 촬영건수(138편)를 뛰어넘었다. 

다만 장기간 촬영이 요구되는 도외 대규모 제작사 등으로 인해 지역 영화인들이 이용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대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열린 제주실내영상스튜디오 개관식에서 이를 기념해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는 '아일랜드' 배종 감독과 주연 배우 김남갈·이다희가 참석해 핸드프린팅에 나섰다. 김은수 기자
지난 10일 열린 제주실내영상스튜디오 개관식에서 이를 기념해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는 '아일랜드' 배종 감독과 주연 배우 김남갈·이다희가 참석해 핸드프린팅에 나섰다. 김은수 기자

현재 스튜디오에서는 배우 김남길·이다희 등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내년 방영 예정인 드라마 '아일랜드(감독 배종)'가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10일 개관식에 참석해 핸드프린팅에 나섰다.

'지슬'의 오멸 감독은 개관 축하인사를 통해 "지슬 촬영 때 실내 촬영지가 없어 제주대 아라뮤즈홀을 섭회한 경험이 있다"며 " 스튜디오 조성을 통해 지역 영화인들에게도 힘이 되면서 다양한 영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스튜디오는 실내영화 촬영 및 제작 장소 조성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제주도가 120억원을 들여 2018년부터 착공, 올해 조성을 완료했고 지난 7월부터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이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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