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해양·항만시대를 연다 2. 서귀포항
서귀포항 항로폭 좁고 대형선박 접안 수용 등에 한계
만재수량 1만t급 선박 수영 부두·접안시설 확충 필요
해중경관지구 등 활용 해양관광 핵심시설 역할도 기대
제주지역의 항만물동량 대부분이 제주항에 집중됐고, 한림항과 애월항까지 포함하면 제주시 북부지역에 매우 치중됐다. 이 때문에 제주지역 항만산업 균형발전을 위해 서귀포항 개발사업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서귀포항을 통해 제주 남부지역 농수축산물 해상수송 및 관광지원 항만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대형선박 접안시설 개편 시급
현재 서귀포항은 대형선박이 안전한 입출항에 있어 상당한 장애가 있다. 최소한 만재수량 1만t급 화물선의 안전한 입출항을 위해 항로폭과 수심, 선회장 확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선박대형화 추세를 맞추기 위해 현재 협소한 서귀포항의 계류시설을 확대하고 원활한 물동량 처리를 위한 기존 3000t급 5석 수용 규모의 모래 및 잡화부두를 재정비하는 동시에 대폭적인 확장이 시급하다.
현재 서귀포항을 이용하는 어선이 급증하고 있지만 서귀포 어항 역시 협소해 어항구내 혼잡이 가중되고 있다. 부족한 어선계류시설 확보를 위해 접안시설 확충이 필요하다.
서귀포항 인근 문섬 일대가 2018년 11월 해중경관지주로 지정되면서 일대가 지구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또한 해중경관지구 조성사업 일환으로 관광객의 해양문화체험 및 교육을 위한 '해양·문화 교육시설' 건립을 위한 친수시설 지정이 필요하다. 여기에 서귀포항 방객문들이 안전한 현장체험을 하기 위한 공간조성과 수요조사 역시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항만법에 따라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기본계획인 제4차 전국 무역항 기본계획(서귀포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을 지난해 4월 마련했다.
제4차 무역항 기본계획에 포함된 서귀포항의 전체 계획규모는 4만8702㎡로, 연안화물선 대형화 추세에 따라 현재 3000t급 화물부두 5선석을 1만t급 2선석으로 변경계획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주파향인 S계열 파랑에 대한 정온도(항만 내 수면의 파고 정도) 개선을 위해 기존 남방파제를 제거하고 377m의 외항방파제와 46m의 남방파제를 계획해 선박의 접안 등 안정성 확보 필요성이 제시됐다.
전국 무역항 기본계획에서 서귀포항은 제주남부지역 해상수송 지원 항만을 비전으로 제시됐다.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목표로 △제주남부지역 농수축산물 및 여객운송지원 항만 조성 △항만시설 확충을 통한 항만 이용자 편의성 제고 △친수시설 지정 통한 제주 남부지역 관광지원 항만 조성 등이다.
육성전략으로 △농수축산물해상수송 지원 강화 △제주남부지역 관광지원항만 역할 강화 △어업전진기지 역할 강화 등으로 압축됐다.
△해수부 1만t급 2선석 잡화부두 계획
해양수산부는 서귀포항 만재수량 3000t급 5선석 규모의 모래 및 잡화부두를 1만t급 2선석의 잡화부두로 기능을 재정립키로 한 것이다.
서귀포항을 주로 입항하는 선박의 종류는 기타선(82.6%)로 가장 많고, 일반화물선 15.7%다. 일반화물선 가운데 1000t이상 3000t미만이 422척으로 93.8%를 차지한다. 여기에 서귀포항에 입항한 최대 선박 톤급은 5000t이상~7000t 미만이며, 주를 이루는 선형은 500t 미만 선박이다.
서귀포항의 신규 화물부두 대상선박 규모는 항만여건과 품목·톤급별 적정 하역능력 등을 고려해 잡화는 1만t급으로, 모래는 5000t급으로 결정했다.
서귀포항의 평면배치 계획의 기본방향은 제주항과 더불어 관광지원 항만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국제적 관광산업 지원항만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선박 입출항 안전성 확보를 위한 방파제 시설계획을 수립하고, 항만시설 확충을 통한 항만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형선박을 수용하고, 항만물동량의 원할한 처리를 위해 1만급 2선석의 잡화부두로 재정비를 해양수산부는 적극 검토하고 있다.
서귀포항내 부족한 어선계류시설 확충을 위한 소형선 부두(돌제) 등 축조, 해중경관지주 조성사업 관련 방문객 수용을 위한 파제제 축조, 방문객 수요에 부합되도록 해양문화교육시설 건립 등이다.
서귀포항내 수역 시설의 경우 1만t급 화물선이 안전한 입출항을 위해 항입구와 선회장 확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항로폭은 132m에 수심은 10m로 계획됐다. 선회장은 선을 이용한 선회 기준으로 265m로 확장하는 계획이 수립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