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환 의원 "237곳 이상 발견"
스프링클러·공기공급·방화문 등
시설불량 건물 16곳 조속 개선 요구
더불어민주당 홍명환 의원(이도2동갑)은 24일 제주도의회 제403회 임시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대형 건물의 소방안전 체계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홍 의원은 "지난 14일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업체 측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다"며 "하지만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보니 건물 사용승인 직후 정밀진단 결과 237곳에서 이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스프링클러에 물이 공급되지 않거나 피난계단 공기 공급장치 미작동, 방화문이 닫히지 않는 등 심각한 결함도 있었다"며 "시정기간도 연장됐는데 이 상태에서 불이 나서 참사가 발생할 경우 누가 책임을 지느냐"고 따져물었다.
홍 의원은 "드림타워 뿐만 아니라 제주시내 16개 소화시설이 불량한 건물들에 대해서도 소방당국이 시정·보완 명령을 내렸는데 역시 스프링클러 미작동 등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조치기간내 반드시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소방 관계자는 "드림타워의 경우 소방시설이 10만여건으로 규모가 크다 보니 점검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고, 향후 5월에도 종합 점검을 통해 꾸준히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며 "소화시설 불량 건물들에 대해 부품 수급이나 육지부 인력 등 불가피한 사정으로 지연되는 경우 외에는 철저히 시정기간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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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bckim@jem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