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한라병원-제주근로자건강센터 공동기획]
LOHAS 근로자가 실천하는 건강생활 1. 닥터헬기 정책 세미나
제주 특성상 환자 이송에 어려움
중증읍급환자 사망률 감소 효과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도 기대
운항 위해 법적·제도적 개선 필요
올해 말부터 제주지역에서도 하늘의 응급실이라는 응급의료전용헬기(닥터헬기)가 중증환자의 생명 수호신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3월 말 전국에서 8번째로 제주지역에 닥터헬기를 배치한다고 밝혔다. 헬기는 권역응급의료센터와 권역외상센터를 갖춘 제주한라병원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한라병원은 지난달 말 서귀포시 소재 WE호텔에서 관련 분야 전문가 및 제주특별자치도 관계관 등을 초청, 긴급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닥터헬기가 순조롭게 도입, 운영됨으로써 중증응급환자의 생명지킴이 역할을 다하기 위해 마련됐다.
▲ 김원 제주한라병원 부원장
김원 제주한라병원 부원장은 '제주특별자치도 닥터헬기 필요한가'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닥터헬기 도입으로 사망률과 후유장애율, 사회·경제적 비용 감소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라산은 응급사고 발생시 험난한 산악지형과 변화가 심한 기상조건 등으로 골든타임 내 환자 이송에 어려움이 많다. 또 8개 유인도서와 각종 해상 사고 등으로 연평균 120건에 이르는 응급환자 헬기이송이 이뤄지고 있으며, 한 해 평균 1,0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발생건수와 사망자수가 국내에서 가장 높아 응급환자이송체계 향상이 시급한 과제다.
닥터헬기가 도입돼 정상 운항되면 응급환자 이송시간이 기존 2∼7시간에서 1시간 이내로 단축되며, 현장 응급처치도 가능해 예방가능 사망률 및 후유장애율이 감소할 뿐 아니라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닥터헬기 도입 및 운항은 제주특별자치도는 물론 기존 헬기를 운영하고 있는 경찰, 해경, 소방 등과의 협의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 최성혁 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고려대 구로병원 교수)
최성혁 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은 '항공이송과 응급의료'라는 주제로 닥터헬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2020년 응급의료전용헬기 이송결과 중증외상 286건, 뇌출혈 127건, 뇌경색 76건, 심근경색 106건, 심정지 59건 등 총 1,092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섬이 많은 전남이 223건으로 가장 많았다. 제주지역의 경우도 섬과 해양이 많아 닥터헬기의 역할이 매우 기대된다.
▲ 양혁준 인천서해권역응급의료센터장(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양혁준 인천서해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닥터헬기 운영과 출동사례'라는 주제로 닥터헬기를 통한 전문응급처치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병원전 전문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닥터헬기의 필요성이 중요해졌다. 우리나라를 제외한 OECD국가 모두 응급의료전용헬기 운영하고 있어 국격에 맞는 응급의료인프라 구축도 중요하다. 현장에서 전문응급처치가 적절하게 이뤄지고 이송시간이 30분 단축될 경우 사망률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있다. 인천권역에서 닥터헬기 운항으로 중증환자들의 생명을 살리는데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 이강현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응급의학과 교수
이강현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응급의학과 교수는 '닥터헬기 서비스의 현황과 미래 방향'을 통해 닥터헬기의 법적·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2011년 9월 23일 첫 운항에 들어간 닥터헬기는 연도별 출동건수가 해마다 증가해 왔으며, 2017년 기준 총 1,307건으로 응급기관(7곳)별로는 연평균 218건에 이르고 있다. 닥터헬기 운항 이후 중증환자의 사망률이 5∼20% 감소했으며, 헬기 출동시 1회당 비용효과가 1,794∼2,500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향후 중증응급환자의 사망률을 더욱 낮추기 위해 닥터헬기의 수와 환자를 탑승시키기 위한 인계점을 확대하고, 헬기의 안전성과 안정적 운항을 담보하기 위해 법적,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임태봉 제주특별자치도 보건복지여성국장, 이용탁 JIBS 사장, 고재문·이영아 제주한라대 응급구조과 교수 등이 참가해 닥터헬기 도입 및 운항을 위한 사전준비 점검, 민관연 협의를 위한 거버넌스 구성, 소음 민원 등에 따른 도민이해 협조 방안 등을 제시했다.
최근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회식 자리가 크게 줄고 집에서 혼자 마시는 홈술, 혼술 트렌드가 생겨났다. 동료와 친구들을 직접 만나지 못하게 되자 온라인 공간에서 술을 마시는 '랜선 음주'도 등장했다.
하지만 홈술, 혼술 등으로 조금씩 자주 마시는 습관이 일상으로 굳어지면 알코올 중독의 위험은 높아진다. 집에서 귀가 걱정 없이 마시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타인을 신경 쓰지 않고 홀로 술을 즐기다 보면 한잔이 두 잔 되고 두 잔이 세 잔 되는 게 바로 혼술이다. 자칫 과음으로 이어지거나 알코올 중독, 알코올성 치매에 빠지기도 쉽다.
혼자 술을 마시면 음주량을 자제하기 힘들고 절주나 주변의 피드백을 받을 수 없어 평소보다 많이 마시게 되는 경우가 많다. 편안한 공간에서 술을 마시다 보면 자연스레 횟수가 늘게 되고,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이 잘 오지 않는 등 알코올에 의존도가 높아지기도 한다.
나아가 알코올성 치매로 발전할 수도 있다. 만약 술을 마신 후 기억이 나지 않는 '블랙아웃'증상이 반복된다면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치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매일 술자리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술을 마시지 않으면 우울해 잠이 오지 않는 알코올 의존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알코올 의존증이 더 심해지면 과도한 음주로 인해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기능에 장애가 오는 알코올 사용 장애까지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알코올 사용 장애가 의심될 경우 최소 1년 이상 술을 끊어야 벗어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가장 좋은 것은 스스로 술을 끊기 어렵다고 느낄 때 바로 병원에 찾아가 치료를 받는 것이다. 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심장질환, 뇌졸중, 간경화, 수면장애, 우울감 등 부작용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근로자건강센터는 안전보건공단 산하 기관으로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산업간호사, 운동처방사, 물리치료사, 산업위생기사, 직무스트레스 상담사 등을 두고 건강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 및 트라우마 관련 상담을 제공하고 있으며, 도내 사업장 근로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이용문의 064)752-8961, 064)745-8961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중앙로 165 제주근로자건강센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