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 9. 표선고 1학년
제민일보·도교육청 주최 권용주 교수 초청 강의
'인공지능과 윤리' 주제…이동수단 변화 등 소개
"과학기술 동력·지능 만들어 중요 요소 드러나"
제민일보사(대표이사 사장 양치석)와 제주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2022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가 지난달 18일 표선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모빌리티산업 전문가로 알려져 있는 권용주 국민대학교 자동차운송디자인과 겸임교수는 이날 강의에서 인간의 이동수단 변화 등을 소개했다. 강의는 실시간 화상회의(ZOOM)를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 번도 사라지지 않은 '운전자'
인간은 동물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걸었다. 그러다 인간의 힘으로 이동시키는 가마를 이용하며 바퀴를 만들었다.
인간은 동물의 힘으로 바꿔 말을 이용하는 마차를 만들었고 나중에는 엔진을 발명하며 우리가 알고 있는 자동차가 세상에 나왔다.
사람의 힘에서 동물의 힘으로, 연료를 사용하는 에너지로 바뀌었지만 단 한 번도 사라지지 않은 건 운전자다.
이날 권용주 교수는 자동차의 변천 영상을 학생들에게 보여주며 강의를 시작했다.
권 교수는 "말의 등장으로 마부가 있었고 자동차가 생기고 나서는 운전자가 있었다"며 "인류의 생각은 더 나아가며 운전을 하지 않을 수 있을까 고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셀프 드라이빙차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고 확실한 건 무언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운전자가 사라지는 건 인류 역사의 어마어마한 변화"라고 강조했다.
△자동차 등장, 배출가스는 문제
자동차가 만들어지며 세상은 훨씬 빨라지고 편해졌지만 배출가스의 문제는 계속해서 대두되고 있다.
권 교수는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각국 정상들이 논란이 일던 냉난화, 온난화 모두 기후의 변화로 보고 변화의 폭을 최소화하자고 합의하고 인간이 살 수 있는 이 시대의 기후 변화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6대 온실가스를 지정했다"며 "그 중 2~3개가 자동차에서 많이 배출됨에 따라 배출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건 성과라면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이동하는 것에 따라 이동수단은 다양화시킬 수 있고 그때 쓰는 에너지를 전기로 사용하면 궁극적으로 휘발유나 경유를 쓰지 않아도 지속적으로 환경을 지켜낼 수 있다"며 "그래야만 지구가 견뎌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권 교수는 "탄소배출 저감 방안은 지금 전동화(Electrified)가 유일하다"며 "인류가 탄생한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난 동물인 인간이 지속해서 지구 자원을 활용해 살아가기 때문에 이 자원들을 지켜야 한다"며 학생들에게 일상 속 작은 친환경적 행동을 실천해줄 것을 당부했다.
△로봇의 세상…일자리 문제 '과제'
혼자 움직이며 범죄 등을 감시하는 로봇부터 청소하는 로봇까지 세상에는 수많은 인공지능 로봇이 나오고 있다.
인간의 역할이 사라지고 일자리는 줄어들며 인공지능의 윤리적 문제는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권 교수는 "로봇이 일자리를 대신할 때 세금을 붙여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원을 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며 "결국 인공지능이라는 건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는 윤리적인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또 "경제적 활동에서 인간의 역할을 줄이는 비용절감 차원은 좋지만 그만큼 일자리 감소에 따른 생계를 이어가는데 있어 역할을 해주지 못하는 것, 이 두 가지 문제가 우리 사회에서 고민해야 할 숙제"라며 "사회적 문제와 역기능을 충분히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교수는 "그동안 이동은 워낙 기초적인 활동이었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았지만 새로운 과학기술이 이동수단과 동력, 지능을 만들어내면서 인간의 삶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며 "모빌리티는 에너지, 사람들의 삶의 방식, 가치관 등을 모두 바꾸는 아주 중요한 산업의 한 축"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