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일 양일간 제8회 도심속 하천 월대천 축제 열린다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잠시 멈추었던 외도동의 월대천축제가 올해는 예년과 같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3년만에 개최될 예정이어서 그동안 축제와 만남에 목말라 하던 지역주민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외도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신완섭)는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월대천축제를 7.23 ~ 7.24일 양일간 외도동 월대천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3년 외도동 10개 자연마을의 박람회로 시작한 월대천축제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기획, 운영, 참여로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냄으로써 말 그대로의 지역주민들의 축제라는 특색을 가지고 있다. 축제는 코로나전까지 매년 거르지 많고 개최됐으나 2019년을 마지막으로 지난 2년간은 정부의 거리두기에 따라 잠시 멈출 수밖에 없었다.
3년만에 재개되는 올해 축제에는 2000년이후 택지개발로 많이 변해버린 옛 외도동의 예전 모습이 담겨져 있는 추억의 옛 사진전이 새로이 추가되었고, 주민들의 놀이마당인 각종 무대공연과 체험프로그램, 마을대항 민속경기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외도물길20리 플로킹과 축제의 인기프로그램인 맨손장어잡기와 자리테우 타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있다고 한다.
그동안 월대천은 용천수의 고갈로 하천바닥을 드러내기도 하고, 오수에 오염되는 등 월대천을 둘러싸고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사건들로 월대천을 마을의 상징으로 여기는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었다. 오늘 취재차 들러본 월대천은 피서객들이 은어와 함께 수영과 물놀이를 할 정도의 풍부하고 깨끗한 하천이 되있었고, 하천변 우거진 녹색 숲길을 가득 메운 야영객들의 텐트들로 이미 축제는 시작된 분위기였다. 특히 월대천 징검다리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관광객들이 자신만의 스팟을 찾는 모습들이 여기저기서 눈에 띄기도 했다.
월대천광장에서 만난 신완섭 위원장은 아직 완전히 정상화되지 많은 사회적 분위기로 인하여 축제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면서, 제주의 비경 월대천에서 같이하는 이번 축제가 그동안 코로나19로 잠시 움추렸던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를 털어내고 다시 출발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