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안전도시 선도하는 제주] 5. 손상감시 실태보고서 발간
감시시스템 2008년부터 운영…보고서 토대 사회안전망 구축
올해 10개 분야 120개 프로그램 추진…각종 주의보 발령 확대
실제 제주시 집중 가정·도로서 대부분…"예방수칙 준수 당부"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도내 6개 응급의료기관 응급실과 28개 119센터 구급팀과 함께 '제주 손상감시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을 통해 각종 사고손상으로 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를 대상으로 유형을 종합 분석해 손상 예방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토대로 제주도는 2009년부터 매년 '제주 손상감시 실태보고서'를 발행해 행정 부서, 안전 관련 기관·단체 등에 공유하고 예방정책을 발굴하는 등 사회안전망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에도 도는 '손상감시 실태보고서'를 발간하고 매년 4만여명 이상에 육박하는 손상 환자를 유형별·지역별·장소별 등으로 구분해 각종 안전사고에 대응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45개 기관·단체에서 10개 분야 120개 사고 예방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안전사고 주의보를 기존 10개 분야에서 11개 분야로 확대했으며 △1월 이사철 가스 사고 △2월 해녀 조업 중 안전사고·농번기철 파쇄기 사고 △3월 봄철 들불 화재·고사리철 길 잃음 △6월 여름철 온열질환 등 6개 주의보를 발령했다.
실제 도내에서 발생하는 사고손상 환자는 대부분 일상생활이나 가정 내에서 발생하면서 생활 속 안전의식 개선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발행된 '손상감시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6개 응급의료기관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 환자 수는 2017년 5만8063명, 2018년 5만5251명, 2019년 5만7614명, 2020년 4만5847명, 지난해 4만4154명 등 매년 4만여명 이상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사고손상 환자 4만4154명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60.7%가 제주시에 집중된 상황이다. 서귀포 22.6%, 제주 서부 3.4%, 동부 2.1% 등이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 '부딪힘' 20.1%, '미끄러짐' 18.8%, '운수사고' 18.4% 등이며 장소별로 '가정' 34.9%, '도로' 20%, '야외' 15.6% 등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손상 당시 활동에 따른 손상 환자 규모는 '일상생활'에서 절반 이상인 65.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업무 중' 10.8%, '여가활동' 3.2% 등의 순이다.
이와 관련해 소방은 "이번 사고손상 실태분석 결과 일생 생활에서 지켜야 하는 예방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며 "도내 사고손상 발생 상황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지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손상 예방정책에 실질적 참여와 위험요인 제거를 위해 유관기관 거버넌스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양경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