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특별자치도 공동기획
양돈산업 살길, 악취해결·분뇨자원화 혁신
2. 세종특별자치시 축산악취 저감대책

정보통신기술 도입 암모니아 등 실시간 측정
농장별 악취현황 즉시 확인 가능 신속 조치
경종농가 통한 세종형 선순환 축산분뇨처리

세종특별자치시는 축산악취 ICT 관제시스템을 구축해 사무실이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지역내 축산농가 악취측정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저감조치를 취하고 있다. 김용현 기자
세종특별자치시는 축산악취 ICT 관제시스템을 구축해 사무실이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지역내 축산농가 악취측정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저감조치를 취하고 있다. 김용현 기자

세종특별자치시는 전국 특별·광역시 가운데 축산업 규모가 가장 크다. 특히 농장의 규모화와 거주지·농장간 이격거리 감소 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악취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세종시는 ICT기술을 도입한 실시한 축산악취 관제시스템을 도입해 개선에 나서고 있다. 축산악취가 심한 제주지역 역시 첨단기술을 통한 악취관제 및 통제 시스템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모든 농장 악취 실시간 확인 가능
세종특별자치시의 축산업 규모는 2020년 기준 1107호에 328만마리로 전국 특별·광역자치시 가운데 가장 크다. 2위인 인천시 110만두에 3배에 달하고, 3위인 울산 46만두보다 7~8배 많은 등 특광시 가운데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다.

세종시 지역내 축산분뇨발생량은 연간 48만 4230톤에 이르고 있으며, 자가 발효, 유기질 비료공장 위탁 등으로 처리하고 있다.

세종시는 축산업 규모가 커짐에 따라 농장이 규모화되고, 거주지와 농장간 이격거리도 좁아지면서 축산악취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 더구나 농장주의 축산악취 저감조치 노력 등이 미흡한 상황이다.

세종시는 축산악취 감소와 농가의 악취관리체계 강화 등을 위해 농식품부와 함께 광역축산악취개선사업 및 악취ICT관제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세종시는 2018년부터 축산농가 참여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사업추진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선진농가 등을 방문했다.

특히 농식품부 공모사업 1위로 선정되면서 국비 8억5000만원과 지방비 19억9000만원을 확보하면서 예산을 마련했다. 

이어 전문가 컨설팅을 통한 악취저감시설 설치 및 관제시스템을 2020년부터 2021년까지 구국하게 됐다.

축산악취 실시간 ICT관제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우선 세종시 지역내 축산농장별로 악취발생원을 분석하고, 새로운 저감공법(액비순환시스템, 감압증발시스템 등) 도입 및 처리장 차폐기 등을 설치했다.

여기에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관제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상습적으로 악취민원이 발생하는 농장을 중심으로 실시간으로 악취발생측정치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악취관제는 암모니아 황화수소 발생수치와 온도·습도 데이터 등을 30분 간격으로 측정해 전달하는 시스템으로 운용되고 있다.

축산농장 인근 주민들에게 악취발생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LED악취표지판도 농장입구 등에 설치해 가동하고 있다.

세종시는 온도와 습도에 따른 암모니아의 농도영향을 분석한후 악취민원 발생 우려시기에 월ㅤㅂㅛㄹ로 암모니아 평균농도와 온도를 측정하고 있다. 특히 농장별로 20ppm 이상의 암모니아 농도측정 횟수를 분석하고 있다.

관세시스템 모니터링 결과 6~8월에 집중적으로 암모니아농도가 20ppm을 초과하는 횟수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고, 특히 습도와 악취 관계는 적지만 온도가 높을 경우 돈사의 환기량 증가로 암모니아 농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종시는 ICT관제시스템 도입 농가중 20ppm 초과 농가에 대해 저감시설 점검·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세종시의 축산악취 ICT관제시스템은 모니터를 통해 어느곳에서도 관내 모든 축산농가에 대한 악취측정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에 따른 조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 세종시 축산부서 사무실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축산악취 관제시스템 실시간 관측결과를 확인하고 있었다. 

또한 터치시스템을 통해 각각의 농장을 누르면, 농장별로 습도와 온도, 암모니아측정 결과 등을 30분 단위로 확인하고, 20ppm을 초과할 경우 농장에 바로 연락해 저감조치를 실시토록 하고 있다.
  
 

악취관제는 암모니아 황화수소 발생수치와 온도·습도 데이터 등을 30분 간격으로 측정해 전달하는 시스템으로 운용되고 있다.
악취관제는 암모니아 황화수소 발생수치와 온도·습도 데이터 등을 30분 간격으로 측정해 전달하는 시스템으로 운용되고 있다.

△세종시 순환형 축분처리 도입
세종특별자치시는 가축분뇨의 적정 처리와 축산농가 악취를 줄이기 위해 가축분뇨의 퇴·액비 활요을 위한 선순환 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세종형 경축순환농업은 세종시 축산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를 세종시 경종(耕種)농가에서 다시 활용함으로써, 농·축산업 간 연계로 지역 순환구조를 확립하는 농업이다.

세종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축분뇨 퇴·액비에 대한 인식을 재정립하고, 자원화시설을 확충하는 등 지역 단위의 가축분뇨 선순환체계 구축에 나선다.

올해 사업비 1억원(50% 보조)을 투입해 퇴비 부숙 관리 장비·시설을 지원하는 한편, 주기적인 퇴비 교반을 지원하는 등 행정·재정적인 지원을 추진한다.

경종농가는 환경보전·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내 생산 퇴·액비 적극 사용을 약속하고 축산농가는 가축분뇨 악취저감과 부숙도 관리를 맡는다.

비료생산업체는 고품질 퇴비 생산 및 2023년까지 관내 축산농가의 가축분뇨 원료를 100% 사용을 목표로 기술과 설비를 도입한다.

세종시는 축산농가의 분뇨처리시설 확충 및 처리량 증가를 통해 악취 민원 해소는 물론, 고품질 퇴비 생산으로 수질·토양 등 환경오염 방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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