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제민일보·사랑의 열매 공동 기획 '희망나무'] 3. 제주보육원
제주삼다수 Happy+ 공모사업
보육 역량 강화 프로그램 호응
아동 긍정적 관계형성 등 목표
"스트레스·교육법 돌아볼 기회"
"자신을 먼저 이해하고 아동의 본연의 모습을 누르지 않으면 건강한 성장의 첫 걸음이 될 거에요"
제주도개발공사가 주최하고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하는 '제3회 제주삼다수 Happy+ 공모사업'에 선정된 제주보육원(원장 강지영)의 '보육사들의 직무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역량강화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고 있다.
제주보육원 내 보육사 모두가 참여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보육종사자 직무 스트레스 완화와 보육 아동과의 긍정적 관계 형성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자기 돌봄을 통한 양육 역량 강화 및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전문성 강화 프로그램'과 스트레스 관리, 트라우마 힐링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는 교육 내용을 업무에 적용해봤던 경험을 공유하는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12일 제주보육원에서 열린 전문성 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한 보육사들은 자신의 성격이 어떤 유형인지 알아보는 '에니어그램' 등에 대해 배우고 있었다.
보육사들은 24시간 아동들을 돌보느라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아이들을 위해서"라고 입을 모으며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었다.
김보연 보육사(47)는 "아동을 양육하다 보면 성향이 달라 부딪히는 문제도 있어서 이런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다"며 "정해진 규칙만 따를 것이 아니라 아동의 본래 성향을 누르지 않고 알아간다는 건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제주보육원은 이번 프로그램이 보육 여건 악화로 증가한 보육사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향후 보육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강지영 제주보육원장은 "보육사가 하는 역할은 부모와 같은데 양육 스트레스라는 건 직업임에도 크게 작용한다"며 "보육사 스스로 스트레스나 교육법에 대해 철저하게 돌아보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