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특별자치도 공동기획
전좌석 안전띠, 모두의 생명 지킵니다
3. 제주경찰청·자치경찰단 특별단속 추진
도로교통법 개정 미착용시 범칙금·과태료 부과
제주경찰청 6~7월 2개월 특별단속 861건 적발
자치경찰단 올해 상반기만 1171건 지난해 넘어
제주특별자치도는 '2022년 도민안전 이것만은 꼭 바꿉시다!' 안전문화 운동의 주제로 '전 좌석 안전띠 100% 착용 생활화 운동'을 선정했다. 지난해 전 좌석 안전띠 착용률 조사에서 제주도가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저조해 안전문화 운동주제로 선정한 것이다. 특히 제주경찰청과 제주자치경찰단도 제주도 안전문화운동에 적극 동참해 대대적인 단속을 전개하고 있다.
△제주경찰청 안전띠 미착용 단속
제주지역 차량 안전띠 착용률이 전국 최하위라는 부끄러운 성적표를 내고 있다. 안전띠 미착용 등으로 인해 인명피해를 유발하는 대형교통사고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결국 제주경찰이 대대적으로 안전띠 미착용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운전자와 동승자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해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
제주경찰청 안전계 소속 경찰관과 제민일보사는 지난 7월25일 오후 제주시 해안동 해안교차로 인근 애조로에서 안전띠 단속 및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날 특별단속에 순찰차 5대와 경찰관 10명이 투입, 대대적인 단속이 진행됐다.
안전띠 미착용 적발시 운전자는 범칙금(3만원), 동승자·뒷좌석 위반일 경우 과태료(13세 미만 6만원·13세 이상 3만원)가 부과된다.
이번 특별단속은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한시간 정도 이뤄졌지만 착용하지 않은 운전자와 동승자들이 잇따라 적발됐고, 한시간 단속에서만 29건(범칙금 26건, 과태료 3건)이 적발됐다.
제주경찰청이 지난 6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두 달간 실시된 안전띠 미착용 집중단속 결과 모두 861건이 적발됐다. 경찰이 2018년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의무화된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생활화를 위해 지난 5월 홍보·계도기간까지 거쳤음에도 불구, 도민 안전의식은 제도를 따라오지 못한 것이다.
안전띠 미착용 특별단속에 나선 경찰은 안전띠 미착용 상태서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형인명피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특히 과속까지 이뤄진다면 생명을 잃거나 중상 등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교통법규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초부터 제주도와 교통유관기관, 언론 등과 함께 전좌석 안전띠 착용 계도활동을 펼쳤고, 6월부터 특별단속에 나섰지만 미착용 사례가 줄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운전자와 탑승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모든 좌석 탑승자는 안전띠를 매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제주자치경찰단도 집중 점검
제주도자치경찰단이 올해부터 안전띠 미착용 단속에 나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1~6월) 적발한 안전띠 미착용 단속건수는 1171건으로 지난해 전체 단속건수 1148건을 이미 넘어섰다..
특히 제주자치경찰단은 좌석 안전띠 미착용행위에 대해 장거리 운행으로 이어지는 시외권 진출입 주요도로를 중심으로 6월 1일~7월 31일 2개월간 집중 단속했다.
자치경찰단은 안전띠 미착용 시 교통사고 치사율이 앞좌석 2.8배, 뒷좌석 3.7배 높아지기 때문에 교통사고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특별단속을 실시했다고 밝히고 있다.
렌터카의 주요 출발장소인 공항 일대 및 장거리 운행으로 이어지는 번영로, 애조로, 서성로 등 시외권 진출입로를 중심으로 집중단속도 함께 실시했다.
자치경찰단이 안전띠 미착용 등 집중단속을 실시한 △제주공항 일대(공항서로) △애조로(동샘교차로) △평화로(해안교차로) △번영로(연북로 교차지점) △5.16로(달무교차로) △ 외돌개 입구 △동홍로(헬스케어 타운 일대) △서성로 입구 △서홍로(걸매생태공원 부근) 등 8곳이다.
자치경찰단은 관광성수기를 맞아 도민차량은 물론 렌터카 이용이 많은 제주공항 및 주요 관광지 중심으로 오는 6월부터 8월까지 속도위반 및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생활화 인식 확산을 위한 캠페인을 월 1회 함께 실시하고 있다.
△여전히 안전띠 미착용 심각
제주지역 안전띠 착용률은 지난해 기준 77.3%로 전국 평균(84.8%)보다 7.5%포인트 낮다. 더구나 동승차량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2020년 기준으로 12.6% 수준으로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주관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도내 전체 안전띠 착용률은 77.30%로, 전년(86.67%) 대비 9.3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전국 평균(84.85%)과 비교해 7.55%포인트 밑돌고, 전북(73.35%)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낮다.
지난해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16.67%에 그치면서 전국에서 광주(15.63%) 다음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2017~2021년)간 발생한 도내 교통사고 가운데 안전띠 미착용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16명에 달한다. 김용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