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제민일보·사랑의열매 공동기획 '희망나무'] 4. 해바라기지역아동센터

제주삼다수 Happy+ 공모사업
아동 대상 코삭헌 노래 만들기
마을 교육공동체 형성 등 목표
"지역사회 공유의 장 만들 것"

최근 세화마을협동조합 477카페에서 해바라기지역아동센터의 '코삭헌 노래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이 우쿨렐레를 공연하고 있다.
최근 세화마을협동조합 477카페에서 해바라기지역아동센터의 '코삭헌 노래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이 우쿨렐레를 공연하고 있다.

구좌읍 일대가 아이들이 연주하는 경쾌한 우쿨렐레 선율과 제주어 노랫말로 물들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가 주최하고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하는 '제3회 제주삼다수 Happy+ 공모사업'에 선정된 해바라기지역아동센터(센터장 박미란)의 '코삭헌 노래 만들기' 프로그램이 지난 5월부터 진행되면서다.

아동·청소년 30여명을 대상으로 오는 11월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삼촌이랑 마을여행', '우쿨렐레로 제주어 노래 배우기', '코삭헌 노래 만들기', '구좌바람꽃 음반 제작'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심리적 안정 및 공동체의식 함양, 마을이야기 아카이빙을 통한 지역사회 자긍심 향상, 주민들과 지속가능한 마을교육공동체 형성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 해바라기지역아동센터 바로 앞에 위치한 서점 시타북빠에서 '코삭헌 노래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이 우쿨렐레를 연주하고 있다. 김재연 기자
지난 18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 해바라기지역아동센터 바로 앞에 위치한 서점 시타북빠에서 '코삭헌 노래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이 우쿨렐레를 연주하고 있다. 김재연 기자

지난 18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 해바라기지역아동센터 바로 앞에 위치한 서점 시타북빠에서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의 우쿨렐레 연주가 한창이었다.

직접 만든 제주어 노래를 우쿨렐레로 연주하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송윤주양(9)은 "제주어를 노래로 배우면서 기분이 좋다는 '지꺼지다'라는 말도 배웠다"며 "우쿨렐레 실력도 많이 늘어 부모님 앞에서 연주를 했는데 잘했다는 칭찬도 들었다"고 말했다.

첼리스트이자 제주어지킴이 강사로 이번 우쿨렐레 강사를 맡은 문지윤씨(53)는 "소멸 위기인 제주어를 아이들이 한 번이라도 들여다보는게 제주어를 지키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이들이 툭툭 제주어를 던지면서 질문도 많아지고 자신감, 생각도 많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아이들이 직접 작사한 노래는 7곡으로, 모두 10곡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노래가 모두 완성되면 아이들이 만든 노래집 '바다고 삼춘이고 룰루랄라'가 제작된다.

해바라기지역아동센터는 모든 과정이 끝나면 노래 및 음원 제작 발표회를 열고, 나중에는 환경 관련 캠페인 노래도 만들어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준다는 계획이다.

박미란 센터장은 "코로나19로 아이들이 많이 우울해하고 관계맺기가 어려워 사회성은 떨어지고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히 배우는 것, 만드는 것에서 끝나는게 아닌 지역사회가 같이 성장하고 공감하는 공유의 장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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