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찾아가는 칭찬아카데미] 2. 제주중앙고등학교 2학년
제민일보·제주도 주최 송덕진 소장 초청 강의
미래산업 등 주제 강의…공급 등 차질 물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금은 '공급'이 문제"
제민일보(대표이사 사장 양치석)와 제주도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22 찾아가는 칭찬아카데미'가 지난 6월 13일 제주중앙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강사로 나선 송덕진 극동미래연구소장은 '세계경제포럼 분석과 미래산업'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며 변화하는 세계경제 분석의 중요성 등을 강조했다. 강의는 실시간 화상회의(ZOOM)를 활용해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졌다.
△먹구름 낀 세계경제
"대한민국을 비롯한 세계경제가 먹구름을 낀 하늘과 같은 상황이지 않나 싶다"
송덕진 소장이 강의 시작 직전 한 말이다.
코로나19에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발발하면서 미국 주요 물가 상승률이 크게 오르고 있다.
대한민국 역시 마찬가지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적인 공급망 차질이 빚어지면서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
송덕진 소장은 이날 한 미국인이 '덜 먹고 덜 쉬고 일을 더 해야겠다'라는 말을 하는 뉴스를 학생들에게 보여주며 강의를 시작했다.
송 소장은 "이런 뉴스를 보며 암담한 생각이 들었다"며 "전 세계에서 석유를 2번째로 많이 수출하고 천연가스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러시아와 옥수수, 밀 등 식량을 주로 수출하는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길어지면서 여러가지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용하는 사람이 일정하거나 더 많다보니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공급자가 공급을 못하니 물건이 시장에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소장은 "미국 증시가 오르자 영국은 물론 프랑스, 대한민국 증시가 오르고 유가, 곡물가도 오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가 등이 폭등하고 식량 부족 현상이 벌어지는 등 세계경제가 어려워지는 만큼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서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량 위기 임박
지난 5월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나온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는 '먹거리'였다.
식량 위기가 임박하면서 전 세계 19만명 이상의 인구가 굶어죽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와 함께 에너지 탈러시아·기후대응, 냉전 2.0 시대의 도래, 공급망=경제 아닌 안보, 실물자산이 최고의 투자처, 노동시장 지각변동, 테크노 유토피언, 틀린 정보와의 전쟁, 팬데믹 재발 방지, 우크라이나 재건 등과 관련한 내용이 세계경제포럼에서 다뤄졌다.
이에 대해 송 소장은 "지금 세계경제는 우크라이나로 시작해 우크라이나로 끝나고 있다"며 "냉전 2.0 시대가 제3차 세계대전의 서막이 아닌지, 정보 세계전쟁이 일어나는게 아닌가 하는 불안이 감지됐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이전 세계경제포럼은 미래를 제시하고 미래산업에 대한 얘기들이 많이 나왔지만 이번엔 과거에 대한 반성, 현재 일어나고 있는 전쟁 등에 대한 얘기만 나와서 생각보다 아쉬웠다"며 "글로벌 현대 경제인으로서 세계경제를 미리 알지 않으면 도태된다"고 말했다.
△미래산업의 일자리
송 소장은 다가오는 미래산업과 관련된 일자리를 학생들에게 소개하며 주요 경제지표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송 소장이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하는 일자리는 로봇 관련 엔지니어, 노령화 대비 노년 플래너, 가상 레크레이션 디자이너, 기후변화 전문가 등이었다.
송 소장은 "산업이 변화함에 따라 미래산업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면 앞으로 그와 관련된 일자리가 매우 중요해진다"며 "지금부터 주요 경제지표에 관심을 가지며 이슈를 정리하고, 실물 지표를 유심히, 꼼꼼하게 챙겨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세계경제가 최근 나온 상황 중 가장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세계경제를 분석하는 마인드를 갖고 앞서 얘기했던 미국인처럼 덜 먹고 덜 쉬고 더 많이 일하는 암울한게 아닌 많이 쉬고 많이 먹고 취미생활, 일, 경제활동도 하는 학생들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김재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