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찾아가는 칭찬아카데미] 3. 제주과학고등학교 2학년
제민일보·제주도 주최 이승환 팀장 초청 강의
미래전략 등 주제 강의, 지능화되는 가상공간
"현실과의 상호작용…다양한 가치 창출될 것"
제민일보(대표이사 사장 양치석)와 제주도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22 찾아가는 칭찬아카데미'가 지난 6월 14일 제주과학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강사로 나선 이승환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팀장은 '메타버스 산업과 미래전략'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생소한 메타버스를 소개했다. 강의는 실시간 화상회의(ZOOM)를 활용해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졌다.
△업그레이드되는 세상
메타버스(Metaverse)는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과 현실이 상호작용하는 혼합 현실을 말한다.
메타버스를 표현하는 큰 키워드 2개는 '인터넷의 다음 버전', '인터넷의 후계자' 등이다.
유선 인터넷에서 모바일 인터넷으로 업그레이드되며 사람들은 이동하면서 편하게 데이터를 주고받고 있다.
이처럼 빠르고 혁신적인 서비스가 나왔지만 또 다른 '버전 업'된 서비스가 세상에 나오고 있고, 그 중심에는 메타버스가 있다.
이승환 팀장은 1995년 빌게이츠가 토크쇼 '데이비드 레터맨쇼'에 나와 인터넷이 무엇인지 설명하는 동영상을 보여주며 강의를 시작했다.
이 팀장은 "빌게이츠는 당시 엄청난 시청률을 자랑하는 토크쇼에 출연해 인터넷에 자세하게 설명하려 하지만 상대방은 잘 이해하지 못했다"며 "우리들이 느꼈던 커다란 변화를 간접적으로 설명해주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인터넷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그 변화를 체감한 우리가 큰 변화를 특정 단어로 함축하긴 어렵다"며 "인터넷이란 말을 메타버스로 바꾸는게 지금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말인 것 같다"고 전했다.
△공존감을 느끼는 공간
새로운 유선, 모바일 혁명으로 기존 매체들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20년 넘게 인터넷이라는 변화가 오랜 시간에 걸쳐 생겼다.
모바일을 통해 텍스트, 영상을 보내며 빠르게 정보를 교환할 수 있지만 온라인이라 공존감을 느낄 수 없어 같이 행동하기가 어렵다는 제약이 있다.
이 팀장은 "이전에 2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참여하는 세미나에 참여했지만 강연자는 물론 대부분 사람들의 화면이 꺼져있었다"며 "강연이 끝나고 화면을 왜 껐냐고 물어보니 듣는 사람들이 화면을 끄는데 혼자 켜서 뭐하냐는 말이 돌아와 우리가 연결돼 있지만 연결돼 있는게 맞는 하는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1~2시간 동안 설명하는 것은 벽보고 얘기하는 것과 다를 게 없고, 연결돼 있는게 완벽하지 않은 것"이라며 "메타버스에서는 서로 공감해 얘기하고 눈도 마주치며 반응을 보는 등 공존감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20년은 '공상과학'"
"지난 20년이 놀라웠다면, 다음 20년은 공상과학과 같을 것"
지난 2020년 엔비디아(NVIDIA) CEO 젠슨 황이 메타버스를 두고 남긴 말이다.
엔비디아는 메타버스를 몰입하며 협업할 수 있는 '세계의 묶음'이라고 정의한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메타버스를 사람과 사물의 디지털 표현이 가능한 '디지털 공간'이라고 표현하며 이 안에 새로운 비전 또는 새로운 비전이 있다고 한다.
실제 가상공간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BMW부터 벤츠까지 자동차 글로벌 메이커들도 모두 이런 가상공간을 사용하고 있다.
이 팀장은 "인터넷 혁명 기간 많은 콘텐츠가 만들어졌지만 디지털 콘텐츠 비중은 3~4% 밖에 안되고, 그 비중은 앞으로 절반 이상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메타버스를 통해 다양한 가치가 창출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메타버스가 단순히 재밌는 공간을 넘어 회사 출근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며 "앞으로 가상세계 안에서 무엇을 만들 것인지, 가상의 도구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면 좋을 것 같다"며 강의를 마쳤다. 김재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