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안전도시 선도하는 제주] 7. 조준필 아주대학교 교수 인터뷰

 

제주 손상감시체계 상당 수준…6개 응급의료기관 참여 강점
거버넌스 확립 문제 해결 리더십 중요…방안 다양하게 강구
앞서 1차·2차 국내·외 심사 총평도…"실질적인 성과 기대감"

제주가 국제안전도시공인센터(ISCCC)의 국제안전도시 2차 심사를 통과하면서 아시아 최초로 4차 공인을 눈앞에 둔 가운데 도내 관련 기관·단체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조준필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응급의학 교수(국제안전도시공인센터 부의장)는 "제주지역은 손상감시체계가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와 있다"며 "다만 이를 활용하고 적용하는데에는 개선할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제주지역은 손상의 문제를 지속해서 파악하고 사업의 성과를 평가하기 위해 지역사회 특성에 맞는 손상감시체계가 구축된 상태다.

도내 6개 응급의료기관이 모두 참여해 응급실 기반 손상자료를 수집하면서 이를 통해 관리체계를 표준화하고 예방 프로그램별 맞춤형 관리평가 및 지표체계를 도입한 것이다.

이에 대해 조 교수는 "제주는 섬이라는 특성상 손상 시 응급실로 내원하고 6개 주요 병원을 대상으로 손상자료를 굉장히 포괄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며 "즉 다양한 손상감시체계를 구축하기에는 좋은 환경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손상감시체계가 지속해서 발전하고 있는 만큼 목표도 명확히 해야 한다"며 "시민참여는 물론 원인별·요인별 다양한 손상 예방 방안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결국 중요한 것은 관련 기관 및 단체와의 협력을 끌어낼 수 있는 리더십"이라면서 "지역사회와 안전과 관련한 기관·단체의 협력 기반을 구축한 '거버넌스' 확립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진행된 국제안전도시 심사와 관련해서 조 교수는 "제주는 4차까지 국제안전도시를 진행하면서 제주안전체험관, 국제안전학교 등 많은 발전이 있었다"며 "처음에 비해 소방의 추진 역량과 이해도가 강화된데다 손상감시체계만 하더라도 가시적인 성과가 있다"고 총평했다.

이어 "국제안전도시의 가장 큰 목표는 손상을 줄이는 것"이라며 "각종 손상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안전 수준이 향상되는 실질적인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지난 6월 28일과 29일 제주 국제안전도시 4차 공인을 위한 1차 국내심사에 이어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2차 국제심사를 통과했다. 소방은 '생명 존중, 함께하는 국제안전도시 제주 구현'을 비전으로 △안전도시 기반 공고화 △사고손상률 저감 △도민 자율형 안전도시 지향 등 추진전략을 제시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제주 국제안전도시 4차 공인 인증 여부는 9월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오는 11월 선포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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