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사회 만들기 감(感)·동(同) 프로젝트(감사+동참)착하단(團)' 제26호 공무원연금공단
지난달 29일 현판식 지역 밀착 나눔 사업 지속 확대
지역 연계 사회공헌·환경 보전 활동 등 긍정적 인식↑

 

서로를 배려하고 돕는 제주 공동체 정신의 회복과 갈등·대립 없는 건강한 제주 사회를 만들기 위한 ‘We Love(We)’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올해로 10년 차가 됐다. 지역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지기 위해 제민일보(대표이사 사장 양치석)는 지난 2013년부터 이웃과 주변을 칭찬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2017년부터는 제주도·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착한마을 만들기 사업을 진행해 15개 칭찬 마을과 뜻을 나눴다. 2020년부터는 '칭찬사회 만들기 감(() 프로젝트(감사+동참) 착하단()’응원을 시작했다. 26번째 착하단 현판식이 지난달 29일 서귀포시 공무원연금공단(이사장 황서종)에서 열렸다.

 

혁신도시 입주 이제는 지역 기관으로

 

공무원연금공단은 지난 201510월 제주 서귀포시 혁신도시에 조성한 사옥으로 본사를 옮기며 제주시대를 열었다.

공무원연금공단은 공무원연금제도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1982년 창단됐다.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에 따라 제주로 옮긴 뒤 조용히, 그렇지만 임펙트 있게 스며들었다. 제주지역 인재 채용과 연수기능 확대 및 사회공헌 활동 강화 등의 약속은 어떻게 됐을까. 그 답을 착하단’26번째 현판이 대신했다.

이날 '칭찬사회 만들기 감(() 프로젝트(감사+동참)착하단()' 22호 현판식에는 양치석 제민일보 대표이사 사장, 한희섭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부회장, 황서종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이 참석했다.

현판식에 앞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양치석 제민일보 대표이사 사장은 제민일보는 지난 2013년부터 지역의 사람과 단체, 마을이 잘한 일과 모범이 되는 사례를 찾아 칭찬하고 있다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에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있다. 오늘 26번째 착하단을 세상에 알릴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황서종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은 공단을 제주로 옮긴 지 7년이 됐다. 더이상 이전기관은 아닌 셈이라며 제주와 협업할 수 있는 다양한 일을 찾는 과정에서 해야하고 또 할 수 있는 일을 알고 또 하게 됐다. 이런 긍정적 변화가 지역화의 가장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한희섭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부회장은 서귀포에 위치해 있어서 덜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 영향력을 확장하는 모습이 모범적이라고 행각했다자원봉사 외에도 광범위한 나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늘 감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빈 자리, 빈 틈에 손 내미는 일

일생을 바친 다음에 남는 것은 우리가 모은 것이 아니라 남에게 준 것이다. 재미있는 일이다. 악착스레 모은 돈이나 재산은 그 누구의 마음에도 남지 않지만 숨은 적선, 진실한 충고, 따뜻한 격려의 말 같은 것은 언제까지나 남게 되니 말이다’. 소설 빙점으로 우리나라에도 알려진 작가 미우라 아야코의 말이다.

공무원연금공단의 활약은 이 작가의 말처럼 지역에 따뜻한 흔적을 남기고 있다.

제주를 위해 하지 않는 일이 없을 정도다. 취약계층과 미래세대, 환경 보전 활동이 핵심이다. 코로나19로 잠시 중단했지만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주변 어려운 환경의 노인들을 위한 무료 급식 지원도 그렇게 시작했다. 서귀포지역 중·고등학생을 위한 장학금 외에도 학대 피해 아동과 보호시설 퇴소 예정 아동들을 위해 매년 1000만원을 후원하고 있다. 시설에 입소한 미혼모의 홀로서기를 돕기 위한 직업훈련 교육비도 보태고 있다. 이런 사회공헌활동은 직원들의 기부금을 종잣돈으로 꾸려진다.

지역 생산 농·특산물과 사회적경제기업 판로 개척을 돕는가 하면 올해는 제주 지역 34개 기관이 참여하는 제주지역문제플랫폼의 일원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제주를 거점으로 한 기관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 역시 남다르다. 사내 체육행사로 1부서 1올레 줍깅을 진행하고, 2020년부터는 중문색달해변을 반려해변으로 입양해 관리하고 있다. 잘 돌봤다고 올해 반려해변 전국대회에서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상도 받았다.

지역 너머 우리를 위한 일, 최선 다할 것

인터뷰/황서종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

 

지역 공헌 사업을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발굴하고 또 시행합니다. 공공기관의 지역 이전 효과라는 것이 이런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황서종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은 지역 이전을 한다는 것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역할을 하라는 것이라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더 상생할 수 있고 뿌리 내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했다그 결과가 지역 인재 채용과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공무원연금공단은 2015년 제주 이전 후 7년 동안 총 46명의 지역 인재를 발탁했다. 현재 공단에 근무하고 있는 제주 출신 64명 중 상당수가 제주 이전 이후 뽑혔다. 2018년 지역인재채용의무화 제도가 도입되고 올해 30% 기준이 적용되고 있지만 이미 46%를 달성했다는 점에 힘을 실었다.

황 이사장은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도 이런 지역 인재 채용과 연결된다. 동네 일, 지역 일을 하는 데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당장 도울 수 있는 것 외에도 앞으로 제대로 살 수 있는 환경을 지키기 위한 활동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공무원연금공단은 땅(1부서 1올레 줍깅·플라스틱 병뚜껑 수거 재활용 캠페인) 해변(중문색달해변 반려해변 관리) 외에 바닷속 해양쓰레기(민간 자원봉사단체 지원)까지 살피고 있다.

황 이사장은 꾸준한 사회 공헌활동으로 지역 네트워크가 생겼다. 올해 제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에 도내 34개 기관과 함께 이름을 올렸는가 하면 공동위원장도 맡았다“‘착하단선정은 잘했다라는 칭찬이라기 보다 잘하라는 응원으로 들린다.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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