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수소경제포럼 2. 제주형 그린수소산업 제언

SK에코플랜트 물 원료로 수소 생산 구축
현대차 내년 제주에 수소버스 등 보급 본격
현대로템 무가선 제주형 수소트램 모델 제시

'그린수소 확산을 위한 제주 수소경제포럼'이 지난달 30일 제주특별자치도 주최로 메종글래드 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남부발전, 수소 관련 기업 등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용현 기자
'그린수소 확산을 위한 제주 수소경제포럼'이 지난달 30일 제주특별자치도 주최로 메종글래드 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남부발전, 수소 관련 기업 등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용현 기자

'그린수소 확산을 위한 제주 수소경제포럼'이 지난달 30일 제주특별자치도 주최로 열렸다. 이날 수소경제포럼에서는 SK에코플랜트와 현대차, 현대로템 관계자가 참여해 수소전기생산 플랫폼과 수소전기차량, 수소전기트램 등이 실용화 단계에 있고, 제주에 적합한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SK에코플랜트 이형주 팀장
SK에코플랜트는 수십년간 축전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 연료전지, 태양열 및 풍력과 같은 에너지 분야 친환경 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에너지 순환분야를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수소 및 연료전지 분야에서 사업확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신규기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에너지 분야가 고체산화물 기술을 기반으로 한 수전해(Solid Oxide Electrolysis Cell) 및 연료전지산업이다.

국내외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연료전지 발전소 설계도 진행중이다. 특히 1㎿미만의 소규모부터 47.1㎿의 대규모 수전해 및 연료전지까지 용량도 다양화하고 있다.

특히 SK에코플랜트는 에너지 및 친환경 분야 신기술을 기반으로 제주도에 'NET Zero(온실가스 순 배출량 제로화)'와 'Waste Zero(쓰레기 제로화)'달성을 통해 그린 수소경제를 완성코자 한다.

SK에코플랜트가 지난해 고체산화물 수전해기(Solid Oxide Electrolysis Cell)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없이 물에서 수소를 분리해 내는 친환경 수소 생산 실증에 성공했다.

수전해는 전기로 물을 분해해 산소와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이번 실증에는 일반 전기를 사용했지만 향후 태양광, 풍력 등으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활용할 경우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그린수소 생산이 가능하게 된다.

오는 2025년까지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고체산화물 수전해기를 실용화하고, 제주도가 수소경제 전환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 및 제품모델을 함께 개발하겠다.

△현대차그룹 강태욱 현대차 책임매니저.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했으며, 핵심사업 중 하나로 상용차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협약체결 및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2040까지 승용차와 상용차 305만대를 생산하고, 1200개 수소충전소를 설치를 목표로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그린뉴딜계확에 따라 2025년까지 승용차·상용차 20만대와 충전소 450개를 보급해 친환경차 대중화를 연다는 계획이다.

수소차를 기존 내연기관차량과 가격을 비슷하게 낮춰 경제성을 높이믄 동시에 연료비 지원을 위한 보조급 지급도 감토중이다.

현대차는 우선 올해 수소버스 1000대를 제작·보급하며, 내년까지 수소특수차 기술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형버스와 대형트럭을 중심으로 수소에너지 친환경차가 생산되고 있으며, 4세대 차량으로 불리는 수소버스가 양산되고 있다.

수소전기트럭 역시 2020년부터 생산되고 있으며, 지난해 대량 양산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다. 앞으로 미세먼지 저감 청소차, 쓰레기 수거차 등에도 수소전기차량으로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내년부터 제주도에 현대차 수소 버스를 본격 공급하며, 승용차용 수소 충전소도 들어선다. 2025년까지 수소 청소차 50대, 수소 버스 100대, 수소 승용차 200대가 제주에 보급된다.

이어 2030년까지는 수소 청소차 150대(누적 200대), 수소 버스 200대(누적 300대), 수소 승용차 1000대(누적 1200대)가 추가로 보급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3년 수소 시내버스 보급을 시작으로, 수소 승용차 고객들이 원할하게 충전할 수 있도록 도내 이동형 수소충전소(승용차량 충전 전용)도 도입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이원상 상무.
트램은 도로노면 또는 분리된 전용공간에 매립형 궤도 등을 설치해 주행하는 경량철도다. 19세 후반에 도입돼 빠르게 확산됐지만 1차 세계대전 이후에 경제악화와 내연기관차량 발달로 감소했다.

하지만 1970년대 오일쇼크와 1980년대 도심교통정체, 대기오염문제, 지역랜드마크 교통수단 부각 등으로 다시 확산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400여개 도시가 트램을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시, 대전시, 부산시, 인천시, 경기도 등이 트램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 역시 수소전기를 이용한 트램 도입이 가능하며, 사업비는 1㎞당 200억원 내외로 중전철이나 경전철보다 5분의 1 수준에 불과해 경제성도 갖추고 있다.

특히 제주도가 2026년까지 수전해방식으로 그린수소를 하루에 6.7t정도 생산한다면 100% 무가선 방식으로 수소트램 도입이 가능하다.

현대로템은 2009년부터 수소전기트램 개발에 나서 2019년 수소트램 플랫폼개발에 성공했으며, 내년에 실증에 나선다. 

수소전기트램은 화석연료나 전기를 사용하는 일반 열차와 달리 수소와 산소의 반응으로 전기를 발생시키는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사용한다. 이 때문에 오염물질이나 온실가스 등을 직접 배출하지 않아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소트램은 초기건설비 절감과 도심재생 및 상권확대 등 경제적 효과는 물론 그린에너지도시 구축을 통한 환경효과 등을 거둘 수 있다.

결국 미래지향적인 도심구축 방향성에 부합하는 제주에 특화된 친환경적 대중교통수단으로 수소전기 트램이 최적화됐다.

제주의 경우 제주시와 서귀포시 도심트램을 구축해 일반대중교통 역할을 담당하고, 해안관광형 트램트레인과 중산간 관광형 트램트레인을 통해 도심과 도시외곽을 환승없이 이용할 수 있는 교통시스템 구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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