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수소경제포럼 3.제주형 그린수소산업 방향
빈센, 해양산업 에너지 규제 수소선박 개발 제시
코하이센, 충전소 도입·확산·성숙기 단계별 구축
제주도, 신재생 노하우 바탕 수소산업 선도할 것
'그린수소 확산을 위한 제주 수소경제포럼'이 지난달 30일 제주특별자치도 주최로 개최돼 수소연료 실증화를 위한 여러 의견이 제시됐다. 이날 수소경제포럼에서는 ㈜빈센이 수소전지연료선박 개발 중요성과 실용화를 위한 과제 등을 제시했고, 코하이젠은 제주상황에 맞는 수소충전기반 확충 방향 등에 대해 제언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역시 탄소중립과 에너지독립 등을 실현하기 위해 수소경제 전환을 중장기 전략을 모색하고,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빈센 성일혁 상무
수소전기선박을 개발하고 있는 ㈜빈센은 선박산업 역시 전 세계적인 에너지 규제로 인해 수소를 대체 에너지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해사기구 규제 강화로 선박산업 분야에서도 에너지 시장 변화가 불가피하다.
현제 이산화탄소 규제는 2020년 20% 감축을 시작으로 2030년 40%, 2040년에는 70%를 줄여야 한다.
선박연료로 주로 쓰이는 디젤이 이산화탄소 배출이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고, LPG나 LNG는 다소 이산화탄소를 저감시킬 수 있지만 32%와 23% 정도 감축에 불과하다.
대신 수소를 연료로 할 경우 탄소배출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향후 수소전기선박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으로 수소 에너지가 탄소중립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시대에 수소를 활용한 모빌리티는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선박으로 인한 해양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한 친환경 선박은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현재 선박용 수소연료 전지는 중소형 선박용과 대형 선박용으로 이원화돼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8㎿와 10㎿, 16㎿ 수준이 초소형 전기추진보트 개발은 빠르게 진행돼 상용화 단계에 이르고 있다.
4면이 바다인 제주도는 해양산업과 해상물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수소전기선박 개발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수소 관련 법령이 신속히 정비되고 있다. 특히 울산시에서 시행중인 규제자유특구 사업이 완료된 이후 수소연료전지 선박의 상용화가 이루어진다면, 수소 관련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까지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하이젠 권성욱 실장
우리나라 청정수소 공급량은 현재 22만t으로 자급률이 사실상 0%다. 이에 정부는 2030년 390만t을 생산해 34%로 끌어올리고, 2050년에는 2790만t을 생산해 60%로 높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제주도 여기 2025년 그린수소 생산 실증 및 출하, 충전이 가능한 수소융복합 충전소를 건설·운영한다. 이어 2030년에는 실증단지 규모를 확대하고, 권역발 수소융복합 충전소 구축 및 운영을 추진한다. 2050년에는 대용량 수소 생산기지 구축 및 그린수소 도외 공급 등의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내 수소충전소를 2025년까지 4곳을 설립하고, 2030년 15곳으로 늘리며, 2050년 85곳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대용량 수전해 실증센터 운영과 연계한 대규모 출하센터를 세우고, 충전소 기능을 복합적으로 수행하는 수소 융복합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제주도의 수소충전소 확대구축에 맞춰 수소버스 보급을 2025년 100대를 시작으로 2030년 300대, 2040년 1700대(대중버스 700대, 전세버스 1000대)로 늘리게 된다.
제주도 수소충전소 구축 방향의 경우 우선 동부와 서부지역 3곳에 복합마더스테이션을 만들고, 2030년까지 특수형 수소충전소를 제주시와 서귀포시 동지역 중심으로 구축한 후 2040년 일반형 수소충전소를 동지역은 물론 읍면지역까지 도 전역으로 확충방식으로 제안했다.
△제주특별자치도 김창세 미래전략국장
제주특별자치도는 우리나라에서 신재생에너지산업 기반확충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이에 따라 탄소중립 프로젝트 역시 선도하고 있다.
탄소중립은 전 세계적으로 짊어져야 하는 절대적인 과제라 할 수 있다. 앞으로는 화석연료 사용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하며, 제주도가 혁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금은 에너지산업에 있어 혁신의 기회다.
제주도는 신재생에너지 기반을 확충하면서 여러 장·단점을 겪었고, 그 만큼 많은 기술과 경험을 갖추게 됐다.
새로운 에너지 미래를 위해 여러 실천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그 중심에 그린수소가 있으며, 수소경제전반 산업 생태계를 갖춰 나가며, 제주도 핵심정책으로 반영하겠다.
제주도는 수소경제 전반의 산업 생태계를 갖춰할 계획이다. 이번 그린수소 확산을 위한 수소경제포럼에서 제시된 전문가들의 의견을 최대한 정책에 반영토록 하겠다. 김용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