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시의 '15분도시' 구상
지속가능성 공간민주성 첨단기술성 구현 목표
15분 동네, 30분 도시, 60분 광역생활권 검토
'Happy챌린지' 사업 부산진구 등 첫 도입키로
'15분 도시'는 제주특별자치도는 물론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지자체 가운데 부산시가 '15분 도시' 구현에 대해 구체적인 로그맵을 작성하고, 세부계획 수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시의 '15분 도시' 목적과 방향, 계획 등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제주의 '15분 도시' 계획에 시사점 등을 찾아야 한다.
△부산시 초정밀 압축도시 구상
근접성과 다양성 그리고 편재성 등 3가지 요인이 잘 구축돼 작동되는 도시가 '15분 도시'라고 정의할 수 있다. 부산시는 지속가능성과 공간민주성, 첨단기술성 등의 3대 방향의 설정을 검토하고 있다.
더 나가 도시체계를 구성하는 5개 부분인 △자연과 인문이 조화로운 도시공간구조 △도시생활기능 △이동체계 △작은공동체를 위한 구조 △민관협력체계 구축 등으로 분석했다.
부산시는 3가지 요인과 5개 부분을 상호작용토록 함으로써 도시 삶의 질을 높이는 '15분 도시'를 구상하고 있는 것이다.
부산시의 '15분 도시'의 핵심중 하나는 도시공간구조를 분산해 네트워크형을 강화하는 것이다. 분산네트워크형은 도시 중심지가 각각의 특성에 맞게 고르게 발달하면서 주변 삶터와 서로 연결된 압축되고 짜임새 있는 공간구조다. '콤팩트시티(압축도시)'라고도 불린다.
부산시는 자연과 인민이 공조를 이루고, 길을 따라 발전해 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분산형으로 도시가 진화하고 있다. 이에 '15분 도시'도입을 통해 공간구조를 고르게 발전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도시생활기능을 다층 네트워크형으로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다층 네트워크 형이란 도시중심지에서 시민들이 필요한 여러 가지 도시생활기능을 고프게 분포돼 서로 보완적인 상태로 연결된 도시를 뜻한다.
생활거주지 주변에 이동, 휴식, 운동, 학습, 상업, 문화, 의료기능 등을 각 지역별로 고르게 분포시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거주지를 중심으로 보행반경 1㎞범위(도보 15분 거리, 세생활권)를 우선 설정한 후 15분 동네, 30분 도시, 60분 광역생활권으로 구축하는 것이다.
도시이동체계를 통합 네트워크형으로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시민들이 걷기를 포함한 다양한 이동수산을 하나로 끊김없이 이용가능토록 한 것이다.
시민들이 모든 것을 보행과 자전거, 대중교통을 통해 15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도록 이동체계를 혁신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일자리, 음식, 여가활동, 녹지공간, 의료, 소규모사업체 등을 포함한 완전한 삶을 지원하는데 필요한 10대 생활기능을 작은동네 수준에서 도보로 15분이내 범위에서 제공한다. 그 이후에 추가적인 도시기능을 자전거와 대중교통으로 완벽히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부산시 곳곳에 분포된 동네(세생활권)에 역사와 문화자원 등을 활용해 특색과 정체성을 강화하면서 도시에서 색다른 체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도시생활장소의 교류 네트워크형을 조성하는 것도 지향점이다.
부산시의 '15분도시'의 주체는 부산시민으로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과 참여를 적극 유도할 수 있는 민관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수평 네트워크형을 구축해 나간다.
△부산 15분도시 3대 가치 실현
부산시는 지난 3월 △생활이 편리한 접근성 △삶터를 나누는 연대성 △지속가능한 생태성 등을 도시방향성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후속조치로 '리빙랩' 성격의 15분 도시 확산 모델 사업으로 '해피(Happy챌린지)'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리빙랩'은 생활 실험실, 생활 영역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역주민, 전문가 등이 참여해 실험을 통해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공간을 의미한다.
부산시의 'Happy챌린지'는 그동안의 15분 도시 조성사업과 15분 도시 기본구상 용역으로 완성한 '15분 도시, 부산'의 가치와 철학을 지난 2002년 이후 축적해 온 도시재생사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 전역으로 확산하는 '마중물' 프로젝트다.
부산시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부산 전역의 62개 생활권을 대상으로 5개 대표 생활권을 선정해 1개 권역별 300억원씩 1500억원을 투자한다. 이어 2023~2024년도 1차 사업 대상지로 단계별 평가를 거쳐 1개 권역을 선정, 10월까지 예비계획을 수립한 후 예산편성·확보 작업을 거쳐 내년 1월에 착수한다.
내년부터 2024년까지 연차별로 2개 권역씩 4개 권역을 추가 선정해 2027년까지 5개 대표 생활권에 조성을 완료한다.
접근성 개선사업으로 △신노년의 사회적 참여 등을 위한 하하(HA-HA)센터 △어린이복합문화공간인 들락날락 △생활체육시설 △도심 속 갈맷길 등을 추진한다.
생태성 복원사업에는 △완충·연결녹지를 활용한 그린카펫(선형공원) △학교, 공공기관 등 활용도가 낮은 민·관 시설 개방·공유 △탄소발자국 △공유자전거 등을 조성한다.
특히 부산시는 리빙랩 성격의 15분 도시 확산 모델 사업인 'Happy챌린지' 첫 대상지로 부산진구 당감·개금생활권(부암3동, 당감1·2·4동, 개금3동)을 최종 선정했다. 또 영도구 신선·남항생활권과 수영구 망미·수영생활권 등 2곳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부산시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지역의 대표 생활권 5곳을 선정해 1개 권역당 300억원 씩 총 1500억 원을 투자한다. 각 생활권에는 특성에 맞는 △접근성 개선 △연대성 강화 △생태성 복원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15분 도시' 구현 사업으로 시청 1층 로비에 어린이와 부모를 위한 992㎡ 크기의 복합문화공간 '부산시청 들락날락'을 본격 운영하고 있다.
부산시청 들락날락은 놀이와 독서, 학습, 디지털체험 등의 기능을 담은 첨단기술과 문화가 접목된 신개념 놀이터로,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미래지향적 어린이복합문화공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