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명인이 전하는 억대 전략 / 강만희 비가림 온주 명인]
나무에 따라 물 공급량 조절
공기중 습도 등 감안해 관수
단수 시기 관수 조금씩 나눠
나무 생육기 감안 영양 공급
착색기 세심한 온도관리 필요
강만희 명인은 철저한 품질관리로 일반 농가보다 평균 조수입이 많다. 강만희 명인은 해거리 현상 없이 매년 일정한 수확량의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고 있다. 강만희 명인은 비가림 감귤 단수 시기인 8월부터 세심한 나무 관리와 물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상인이냐 농산물 경매시장이냐 등 출하 방법 등에 따라 목표 당도를 설정해 물 공급량 등 재배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강만희 비가림온주 명인이 지난 8월 5일 교육한 고품질 생산 비법을 들어본다.
△출하 목표별 재배 관리
올해는 일조량이 평년보다 좋지 않은 것 같다. 감귤 당도를 높이는 데는 햇빛이 중요한 요인이다. 햇빛을 충분히 받아야 광합성이 좋아지고, 감귤 당도도 올라진다. 지난해 9월에도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일조량이 좋지 않아 올해 꽃이 많이 피지 않았다. 시설 하우스는 여름철 환기를 잘 시켜줘야 한다.
측창을 개방해서 하우스 내부 공기를 순환시켜주면 도움이 된다. 출하 방법에 따라 구분 수확 여부 등을 고려해야 한다. 상인에게 판매하는 것은 구분 수확을 하더라도, 농산물 경매시장에 출하하는 것보다 효과가 크지 않다. 상인에게 판매하는 감귤이라면 일정한 당도에 도달했을 경우 일찍 수확해 나무 수세를 회복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 농가가 결정해야 한다. 고당도 감귤을 생산해 농산물 경매시장에 출하할 계획을 세운 농가는 햇빛을 잘 받도록 관리해야 한다.
△단수와 관수 등 세심한 주의
8월 비가림 감귤은 완전 단수에 들어가야 한다. 완전단수를 통해 당도를 최고로 높여놔야 한다.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 착색이 이뤄지기 시작하면 나무가 힘들어진다. 완전 단수시기에 물공급 방법이나 공급량을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단수 기간에는 물을 많이 공급해서는 안 된다. 상부 관수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가급적 오후보다는 오전에 하는 것이 좋다. 정오 이후에 물을 주면 자칫 열매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 시설 내부 관수시설에 있던 물의 온도가 높아지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온이 올라가고 햇빛이 강하기 전에 물을 주는 것을 권장한다. 단수 시기에는 나무가 얼마나 말랐느냐에 따라 물 공급량을 결정해야 한다. 조금씩 여러번에 나눠서 공급하는 방법도 활용해야 한다. 단수 시기에 한번에 많은 양의 물을 공급하면 안 된다.
날씨에 따라서 물 주는 양을 조절해야 한다. 습하고, 더운 날씨에는 공기중에 습도가 높아진다. 나무 이파리가 어느정도 공기중의 수분을 흡수한다. 또한 엽면시비를 자주 하는 것도 물을 어느정도 공급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엽면시비하면 이파리가 젖는다. 그러면 나무가 이파리에 묻은 수분을 흡수한다. 8월부터는 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비가림이든, 타이벡 감귤이든 지금 시기가 사실상 단수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8월부터 물 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과수원에 물 관(호스)을 설치해야 한다. 단수하더라도 물을 공급해야 하는 나무가 발생한다.
과수원에 있는 나무도 나무별로 성장, 생육 상태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파리가 말리고, 색이 변하면 그 나무에는 수분을 공급해야 한다. 이때 물 관을 활용해서 수분 공급이 필요한 나무에만 물을 줘야 한다. 나무 상태를 보면서 나무별로 수분을 공급하고, 과수원 전체적으로 물을 줘야 하는 상황에는 짧게 나눠서 줘야 한다. 감귤 당도를 수분 공급하는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지금 시기에 당도가 8브릭스 이상이면 물을 준다고 하는 데 수분 공급 기준은 당도가 아니다. 나무 상태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 나무 이파리가 싱싱하면 물을 주지 않아도 된다.
△착색기 수분 및 온도 관리
9월이면 감귤 열매에 색이 나기 시작한다. 이때 조심해야 한다. 9월이면 산이 오르고 당도 같이 상승한다. 감귤이 익어가면 산은 빠지고, 당은 계속 오른다. 하지만 9월 당과 산이 오르는 시기에 비가 많이 내리는 등 수분 공급량이 많아지면 당과 산이 모두 빠져 버린다. 이후에는 당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가물 때 감귤 당도가 높아지는 것은 수분 스트레스 때문이다. 9월 비 날씨를 조심해야 한다. 9월에 수분 공급이 과다하면 감귤 맛이 없어진다. 9월은 당도와 산이 오르는 시기다. 감귤이 익어가는 시기에 비가 오면 당과 산이 모두 빠진다. 9월 이후에는 당이 오르지 않기 때문에 과도한 수분 공급으로 당이 빠지면 감귤 맛이 떨어지는 것이다. 비가림 등 시설 하우스의 경우 태풍 때 하우스 안에 빗물이 많이 유입되면 하우스 온도를 높여야 한다. 온도가 높으면 물은 빨리 증발한다. 고온에서는 나무도 물을 흡수하지 않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수분 스트레스를 줘 당도가 낮아지는 것을 막고 맛있는 감귤을 만들기 위한 방법이다. 하지만 열매가 자라는 시기에 온도 편차가 너무 심하면 일명 '배꼽 감귤'이 될 확률이 크다. 열매를 보면서 온도를 관리해야 한다. 열매가 맺히고, 시기와 열매 상태를 보면서 온도를 높이는 등 관리해야 한다.
일반 농가는 통상적으로 감귤이 익어가는 시기에 칼슘제를 살포한다고 하지만 칼슘제는 연중 살포해도 된다. 칼슘제를 살포하면 귤이 덜 크고 단단해진다고 한다. 과거와 달리 최근 들어서는 감귤이 탄탄하고 탱글탱글해야 소비자가 찾는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감귤을 사고 가면 실내에서 10일 이상 보관하면서 먹는다. 수확을 기준으로 했을 때 수송과정 등을 거치면서 감귤 보관 기간은 더 길어진다. 말랑말랑한 감귤은 오래 저장하기 어렵다. 강의=강만희 명인. 정리=윤주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