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없는 제주 만들기 3. 요코하마시 가나자와 소각장

요코하마시 가나자와 소각장 건물에서 바라본 전경. 김은수 기자
요코하마시 가나자와 소각장 건물에서 바라본 전경. 김은수 기자

G30 등 폐기물처리정책 '성과'
스팀·전기 생산 경제효과 창출
교육현장 활용 인식 개선 기여

일본의 대표적인 '환경모델도시'인 요코하마시는 2000년대부터 'G30플랜'과 '3R 운동' 등 자원순환형 사회 실현을 위한 녹색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기업 및 일반 시민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그 결과 요코하마시는 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10년만에 시 전체 쓰레기 배출량을 40% 이상 감축하는 성과를 냈다. 요코하마시는 현재 가나자와, 쓰루미, 아사히 등 지역내 소각장 4곳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모두 자체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나자와 소각장은 소각열을 활용한 스팀, 전력 생산 등 지역주민 편익 제공과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지속 가능한 운영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5년간 30% 감축 달성
요코하마시는 '3R 운동'을 바탕으로 2001년부터 2010년까지 폐기물 발생 30% 감축을 목표로 G30플랜 정책을 시행한 결과 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폐기물 감축을 달성했다.

'3R'은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발생 억제(Reduce)', 철저한 분리수거를 통해 자원화하는 '재활용(Reuse)', 재생 이용(Recycle) 등을 골자로 하는 일본의 자원순환 사회 실현 전략이다.

요코하마시 연간 폐기물 발생(처리)량은 2001년 161만t에서 2005년 106만t으로 5년만에 이미 감축 목표인 113t보다 많은 양을 감량했다. 2009년 연간 발생량은 106만t으로, 목표를 42.2% 초과 달성했다.

매립량도 감소했다. 요코하마시 일반폐기물 매립량은 2001년 31만t에서 2005년 17만t, 2009년 13만t 등 매년 줄고 있다.

시는 2010년부터 '요코하마3R계획'을 통해 쓰레기 발생 억제와 분별, 재활용은 몰론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등 온난화 대책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2009년 대비 △쓰레기 및 자원의 총배출량 10% 감축 △온실가스 50% 이상 감축 등이다.

쓰레기 소각량은 2009년 92만t에서 오는 2025년 70만t으로 줄이고, 같은 기간 자원화량은 35만t에서 144만t으로 늘린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2009년 28만2000t-COz에서 2025년 14만1000t-COz로 절반 이상 줄인다.

가나자와 소각장 내부. 김은수 기자
가나자와 소각장 내부. 김은수 기자

△지속 가능한 처리 관건
요코하마시에서 발생한 생활폐기물 가운데 가연성쓰레기는 시내 소각시설 4곳에서 자체적으로 처리되고 있다.

가나자와 소각장은 시 북부의 츠즈키 소각장, 츠루미 소각장, 서부 내륙의 아사히 소각장에 이어 가장 최근인 2001년 준공돼 20년이 넘는 기간 운영되고 있다.

소각장 건물은 연면적 4만9452㎡,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로, 소각기 3대와 크레인 3대이 가동되고 있다.

소각로 1곳당 처리능력은 하루 400t으로, 1일 최대 처리능력은 1200t이다. 쓰레기 구덩이(pit) 용량은 약 7000t에 달한다.

소각장에 하루 반입되는 생활폐기물은 1200t 가량으로, 안정적으로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

소각장에서 처리된 소각재 매립량은 연간 10만t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반적인 25m 수영장 280개 면적에 달하는 규모다.

기존 매립지가 가득 차면 다른 매립 부지를 찾아야 하지만 현재 요코하마시에는 더이상 매립할 부지가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시는 현재 매립지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나자와 소각장의 경우 소각재를 바다에 매립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폐기물 발생 감축 성과 등으로 향후 50년간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각열 활용 스팀·전기 생산
요코하마시 가나자와 소각장은 소각시 발생하는 열로 스팀(증기)을 생산해 인근 수영장, 온수풀(pool) 등 주민편익시설에 공급해 호응을 얻고 있다.

소각열로는 전기도 생산해 소각장 자체와 인근 학교 등 공공시설로 공급한다. 남은 전기는 지역내 일반 가정 등에서 사용하기 위한 전력으로 판매해 세외수익도 거두고 있다.

요코하마시 소각장에서 생산된 전기는 지난해 전체 200만 가구중 12만 가구에 공급됐으며, 가나자와 소각장의 경우 4만 가구에 공급됐다. 

이와 함께 소각장 내부 쓰레기 구덩이 내부에는 공기 흡입시설이 있어 악취 등 공기를 소각장 내부까지 빨아들여 태운다. 이때문에 시설 내부 악취는 거의 없는 편이며 이에 대한 주민 민원도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신승은 기자

※이 기획은 환경공익기금 지원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교육 현장 활용 시민 인식 향상 기여"

[인터뷰] 사쿠마 테츠야 가나자와 공장장

"폐기물 처리뿐 아니라 전기 등을 생산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시민 인식 수준을 향상하고 있다"

사쿠마 테츠야 요코하마시 가나자와 소각장 공장장은 자원순환 사회 달성을 위해서는 폐기물처리시설이 지역경제와 선순환하고, 시민 인식을 개선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쿠마 테츠야 공장장은 "가나자와 소각장은 요코하마시와 연계해 지역내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장 견학 교육과정을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견학 및 교육과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직접 방문한 현장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폐기물처리정책 성과에 대해서는 "높은 자원순환 인식 수준을 바탕으로 선순환 쓰레기 발생 감축을 달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코하마시는 2003년부터 요일별배출제를 시행하고 있다"며 "철저한 분리수거를 통해 소각장에 반입되는 쓰레기는 전부 가연성으로, 재활용쓰레기 등이 섞여 반입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밖에도 소각열로 스팀과 전기를 생산해 지역주민에게 공급하고 있으며, 악취 관리를 철저히 진행해 냄새에 대한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쿠마 테츠야 공장장은 "주민편익시설 제공과 악취 민원 해소 외에도 소각장 등 폐기물처리시설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폐기물 발생량 감축을 위해서는 지역경제와 순환하고 주민들의 인식 수준을 높여나가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