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명인이 전하는 억대 전략 / 강성훈 한라봉 명인]
생육 단계별 영양제 공급 필요
수확일 60일 전까지 영양 관리
영양 성분 장단점 파악해 활용
철저한 여름철 하우스 온도관리
약제명칭 달라도 동일성분 주의
강성훈 명인은 자신의 과수원과 나무 상황 등에 맞는 최적의 재배법을 찾기 위해 연구하고, 시험 재배한 결과를 적용하면서 매년 해거리 현상 없이 일반 농가보다 많은 양을 생산하고 있다. 철저한 나무 영양 관리 등을 통해 고품질 한라봉을 매년 생산하고 있다. 강성훈 명인은 한라봉 착색기 등 생육 시기별로 적절한 영양제를 적정량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산가리와 인산칼슘 성분의 영양제를 제대로 사용하면 고품질 한라봉을 생산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강성훈 한라봉 명인이 지난 8월 19일 교육한 해거리 현상 없는 고품질 한라봉 재배법을 들어 본다.
△인산 성분 공급 시 주의사항
한라봉이 착색기에 접어들면 규산 성분의 비료를 공급하면 도움이 된다. 열매가 녹색일 때 비대 성장은 질소가 관여하지만, 색이 나기 시작하면 질소 공급을 차단해야 한다. 이때 규산이 질소를 차단하면서 인산 성분 흡수를 돕다.
규산 성분을 적절한 시점에 적당한 양을 공급하면 한라봉 색이 좋아지고, 맛도 좋아진다. 여름 순이 녹화되지 않았다고 한다면 질소 성분 공급을 차단해야 하는 시점이라도 한두 번 정도는 질소와 마그네슘 성분을 공급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질소 성분을 차단해야 하는 시점에 질소 성분을 공급하는 것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질소 성분 공급을 중단해야 하는 시점에는 질소 성분 영양제 살포를 중단해야 한다.
착색기에 들어서는 인산가리와 인산칼슘 성분을 5~6일 주기로 번갈아 가면서 공급하면 도움이 된다. 다만 인산가리와 인산칼슘을 살포하기 전날에는 2시간 이상 물을 주고, 다음날 아침 일찍 살포해야 한다. 나는 인산가리와 인산칼슘 성분을 공급할 때 시중에 판매하는 영양제를 구입해서 사용한다. 인산가리와 인산칼슘 성분은 수확 65일 전까지 살포하면 된다.
인산가리와 인산칼슘 성분을 살포하기 전날 물을 줘야 하는 데 5~6일 주기로 인산가리와 인산칼슘 성분을 살포한다고 하면 5~6일 주기로 물을 공급하게 된다. 개화 이후 정상적으로 270일 이후 수확한다면 산이 빠지고, 당도도 좋아진다. 인산가리와 인산칼슘 성분은 수확 후 60~65일 전까지 살포하는 것을 권장한다.
인산가리와 인산칼슘 성분을 공급할 때 시중에 판매하는 영양제를 사용하는 것이 제일인산가리만 사용했을 때보다 효과가 좋은 것으로 판단돼 시중에 판매하는 영양제를 선택하고 있다. 칼슘은 열매가 녹색일 때부터 살포해야 부피과를 예방할 수 있다. 부피 현상이 발생하면 칼슘제를 살포하더라도 부피과를 막을 수 없다. 예방 차원에서 공급해야 한다.
△탄수화물/질소율 관건
통상적으로 가리 성분을 공급하면 산 함량을 낮추는 데 어렵다고 알고 있는 농가가 많다. 하지만 가리는 양분을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가리를 제대로 사용하면 열매 비대에 효과가 크다. 예를 들어 산 함량이 1%인 열매를 조금 더 키운다면 산삼량은 열매가 커짐에 따라 농도가 옅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리 성분이 산을 빼는 데 어렵게 한다고 하지만, 그만큼 열매를 키우면 산 함량을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식물체 내의 탄수화물과 질소의 비율은 'C/N율'이다. C/N율이 높으면 개화를 유도하고 C/N율이 낮으면 영양생장이 계속된다. C/N율에서 N 함량이 높으면 꽃이 피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N을 낮출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듣지 못했다.
다만 C/N율에서 C를 높일 수 있는 것은 햇빛이다. 광합성을 활발히 하게 해서 탄수화물 비율을 높이면 C/N율은 높아진다. C비율을 높인다고 하더라도 N비율이 여전히 높다면 C/N율은 낮아진다. 특히 자근이 발달한 경우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 C/N율을 어떻게 높이느냐가 관건이다.
착색기에 인산 성분을 공급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다. 인산 성분 영양제를 적절하게 사용한 결과 해거리 현상이 줄었고, 단위 면적당 한라봉 생산량도 늘었다. 인산 성분을 뿌리로도 흡수하지만 열매에까지 보내기는 부족하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해거리 현상 예방 등을 위해서 엽면시비 등을 통해서 인산 성분을 공급하고 있다. 착색기에 접어들어서 인산가리와 인산칼슘 성분을 공급해서 인산을 축적하고, 한라봉 수확 이후 엽면 시비 등을 통해 질소를 공급하면 된다. 인산을 공급한 이후 자근이 발생한 나무에서도 꽃을 피우고 있다.
△농가 스스로 학습해야
시중에 살충·살균제 종류가 많다. 하지만 살충·살균제 명칭은 다르지만 같은 작용을 사용하는 살충·살균제가 많다. 자칫하면 같은 성분이 함유된 살충·살균제를 살포해 병해충의 내성을 키울 수도 있다. 효과를 높이고, 병해충이 내성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A 살충제를 살포하고 난 이후 B 살충제를 살포했다고 하더라도, 주요 성분이 같다면 효과를 보지 못하고, 병해충 내성만 키우게 되므로, 작용기작이 다른 약제를 사용해야 한다.
여름철 하우스 온도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고온 환경이 조성되면 열과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나무는 온도가 높아질수록 광합성 작용이 활발하다. 하지만 온도가 너무 높으면 나무는 그만큼 호흡작용도 활발해진다. 광합성을 통해 만든 영양분이 나무 호흡작용 등으로 손실되는 것이다. 나무는 영양분을 만드느라 에너지를 쏟았는데, 그 영양분을 사용하지도 못하고 소모해버리는 결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10월 20일을 기준으로 가을전정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4~5일가량 늦추고 있다. 기온 영향이다. 가을 전정은 너무 늦게 하면 당도 향상이나 착색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 기준으로는 가을 전정은 10월 24~25일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가을 순이 나면 안 된다. 강사=강성훈 명인. 정리=윤주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