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다봄·경력잇는여자들협동조합
제민일보 환경프로젝트 연계 지역 문제 발굴·해결 방법 모색
‘다함께 돌봄’ 가족 단위 참가자들 바다 쓰레기 문제 등 공유
“버릴 것 최소화도 탄소 중립”…업사이클링 작품 만들기 호응
제민일보(대표이사 사장 양치석)는 지난 2021년부터 건강하고 깨끗한 환경을 제주 미래 자산으로 보고 지역 공동체의 공감을 유도하는 '청청(靑淸)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 기관,단체와 연계한 반려나무 심기로 초록 공간 확보에 마음을 보탰고, ㈜캐플릭스(대표 윤형준)와 민민 협업 '창밖으로 버리지 마세요'캠페인으로 깨끗한 제주 만들기에 동참했다.'제주기·행(제주 기후위기 실천행동)'은 제주 도민들 스스로가 지역 문제와 해결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공유함으로써 보다 나은 미래를 설계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제주 경력잇는 여자들 협동조합이 파트너로 함께 했다.
미국 출신의 방송인 타일러 라쉬가 최근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제주 여행담이 가슴을 뜨끔하게 한다. 타일러가 남긴 것은 아름다운 제주 풍광이 아니라 해양 쓰레기 문제였다.
타일러는 “얼마 전 가족이 한국에 왔을 때 제주에 놀러 갔다”며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드리면 좋을 것 같아 기대를 하고 갔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명소를 벗어나면 쓰레기로부터 자유로울 틈이 없었다. 마음이 아픈 순간이었다”고 남겼다.
잘 알려진 관광지가 둘러봤다면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제주에 애정을 갖고 찬찬히 둘러보는 순간 이내 표정이 굳어진다. 타일러의 지적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다. “꾸준히 치워야 하지만 쓰레기를 흘리고 다닐 수 있는 상황 자체를 바꿔야 한다”.
제주시 원도심 제주사랑방에 모인 다봄 가족들의 표정은 진지했다. 다봄은 ‘다함께 돌봄’ ‘다시 찾는 제주의 봄’을 함축한 공동체다. 구성은 다양했지만 마음은 하나였다.
“함부로 버리면 안돼요”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는 ‘자원 순환’의 개념이 김지환 바다쓰기 대표(업사이클링 작가)의 설명에 술술 풀렸다.
매년 큰 예산을 들여 엄청난 양의 바다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는 사실, 쓰레기 중에는 자연적인 것들도 있지만 사람들이 버린 것들은 바다 생물과 환경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영상 자료 등을 통해 공유됐다.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김 대표는 제대로 버리는 것, 버릴 것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 꼭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는 것을 말했다.
그리고 해안에 떠밀려온 쓰레기에 가치를 입히는 방법으로 업사이클 작품 만들기를 안내했다. 엄마와 아이 할 것 없이 ‘작가’로 변신해 나무 망치를 두드리고 바다유리 등으로 장식한 작품을 완성했다.
김지환 대표는 “다시 쓰는 것으로 쓰레기를 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체험을 통해 느낄 수 있게 하는 과정”이라며 “가치를 더해 한 번 더 사용하는 것은 절약과는 다른 의미의 탄소 중립”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