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미래산업 '주춧돌' 첨단과학기술단지
2010년 조성후 '괄목성장'
지난해 매출액 6조1970억
기업유치 여건 마련 총력
IT볼모지→산업거점 도약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양영철)는 제주 경제의 신산업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2005년부터 정보통신기술 및 생명과학 분야의 지식기반 산업단지 조성에 힘을 기울여 왔다. 제주시 아라동 일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는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등 정보통신(IT), 생물화학(B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하는 기업, 시작하는 기업들이 모여 상생하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2010년 준공 10여년 괄목성장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1단지는 2005년 제주국토관리청으로부터 실시계획 승인을 얻고 같은해 단지 부지조성공사에 착공했다. 부지면적은 109만8878.1㎡, 총사업비는 5800억원 가량이다.
사업부지인 제주시 아라동 일대는 반경 2㎞ 이내 제주대학교, 제주국제대학교와 제주테크노파크(JTP)가 위치해 있다.
아울러 제주국제공항이 15㎞ 이내, 제주항이 10㎞, 제주도청이 7㎞이내 위치해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공공서비스 이용 최적지로 꼽혔다.
2010년 준공된 첨단과학기술단지 1단지에는 스마트빌딩과 엘리트빌딩, 세미양빌딩 등 3개 건물이 들어섰다.
준공 3년여만에 산업시설용지, 공동주택용지, 근린생활시설용지를 100% 분양해 성공적으로 제주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특히 2012년 ㈜다음커뮤니케이션(현 ㈜카카오), 2013년 ㈜이스트소프트 등이 입주하면서 휴양형 과학단지로서 전국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입주기업수는 최근 5년간 △2018년 126개 △2019년 162개 △2020년 193개 △2021년 201개 △2022년 상반기 208개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업종별 분류는 정보기술(IT)기업 128개, 생명공학기술(BT)기업 48개, 환경공학기술(ET)기업 11개 등이 입주해 있다.
고용인원 역시 2018년 2230명에서 지난해 3042명으로 지속 늘고 있다.
매출액 및 수출액은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액은 2018년 2조9746억원에서 △2019년 3조3011억원 △2020년 3조9415억원을 기록한 후 지난해 무려 전년대비 57.2% 신장한 6조1970억원을 달성했다.
연도별 수출액은 2018년 229억원에서 2021년 299억원으로 30.6% 증가했다.
△입주기업 편의·주거여건 마련 주력
첨단과기단지는 이미 조성 계획 단계인 2003년 10월부터 입지 수요조사를 실시하는 등 기업 유치에 나섰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당시 1·3차 산업 위주의 제주에서 기업 활동을 한다는 것은 기업 입장에선 상상하기 어려웠고 이미 기반을 잡은 지역을 떠나 회사를 이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특히 섬이라는 특수성으로 여타 지방 산업단지들과 출발부터 달랐다.
JDC는 입주 기업에 대해 취득세와 등록세를 면제하는 것은 물론 3년간 법인세와 소득세 면제, 연구개발 물품 수입에 대해 100% 관세 면제 등 세제 감면 혜택을 제공했다.
또 섬이라는 낯선 환경에 적응을 돕기 위해 영국 테크니움의 웰컴투 웨일즈 프로그램을 벤치마킹, 생활 적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기업 성장이 보장되고 임직원이 일하고 싶은 행복 산업단지 조성'이라는 사업 비전 아래 임직원을 배려한 공간 마련에도 주력했다.
2011년 임직원 건강관리를 위한 체력단련실, 출장·여행을 책임질 여행사가 문을 열었다. 특히 휴게시설은 창의적인 사고 확장을 위한 브레인스토밍룸, 북카페 등 휴식부터 여가활동까지 아우를 수 있는 시설로 채웠다. 이후 호텔·골프·렌터카 등 관광업체들과 할인 제휴서비스를 늘려가는 등 편의시설의 구성을 확대했다.
업무상 편의여건뿐 아니라 임직원들의 거주여건 역시 기업유치를 위한 관건이었다.
특히 2010년 준공 후 상주인원이 늘어나기 시작했지만 운영 초기에는 상주인원이나 유동인구가 많지 않아 편의·보육시설이 부족했다.
자녀 양육 시설은 근로자가 정착하기 위한 필수 시설로 꼽히는 만큼 JDC 역시 2012년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전 완료를 계기로 본격적인 보육시설 준비에 나섰고 공동주택 프로젝트에도 박차를 가했다.
2015년 8월 공립어린이집 문을 열었으며, 현재 단지내에는 JDC행복주택·임대주택 793세대, 민간주택 759세대 등 1552세대가 입주할 수 있는 공동주택이 들어서 있다.
△4차 산업혁명 허브 도약 성과
200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제주는 IT기업들의 볼모지로 인식됐으나 첨단과기단지 조성 이후 십수년간 기업유치·지원에 힘써오면서 제주는 4차 산업혁명의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2013년부터 ICT·IC 관련 행사에 꾸준히 참여하거나 혹은 개최하면서 그 이름을 알려온 결과 현재는 살고 싶고, 일하고 싶은 도시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 10여년간 첨단과기단지는 기업들이 제주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터전을 만들어줬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아울러 농가소득 저하, 고령화 등 문제에 직면한 1차산업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스마트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1차산업에 날개를 달아주는 역할도 맡고 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드론 등으로 확장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2019년 제주대학교와 소프트웨어(SW)중심대학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 입주기업들의 인재확보 및 인재양성 등 경쟁력 확보도 놓치지 않았다.
4차 산업혁명과 노동환경 변화나 취업·창업 등에 대한 특강, 전기차 연구회 등을 통해 기존 임직원들의 역량 강화 역시 그 일환으로 꼽힌다.
특히 제주도의 탄소 없는 섬 2030(CFI2030) 계획에 맞춰 첨단과기단지를 친환경 전기차의 메카로 특화시키기 위한 방향을 설정하고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단지내에서 민·관·연 협동으로 자율주행서비스 실증사업에 착수했다.
이외에도 JDC는 2018년 문을 연 제주혁신성장센터 운영을 통해 스타트업 기업을 위한 각종 인큐베이팅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 이 기획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지원으로 진행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