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시대…제주 유일 의료산업 직접단지
팬데믹 이후 헬스케어 중요성 증대
제주여건 적극 활용 클러스터 조성
서귀포 의료서비스 격차 해소 기여
투자유치·의료기관 진출 지원 과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양영철)는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 사업으로, 특화된 의료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제주헬스케어타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서귀포 지역의 의료서비스 격차를 해소하는 동시에 코로나19 이후 필요성이 부각된 의료바이오 인프라 확충을 위한 클러스터 조성 역할도 도맡고 있다. 추가 투자유치 및 의료기관 진출을 돕기 위한 제도개선 노력 등은 과제로 남았다.
△의료바이오 산업 중요성 증대
코로나19 시대를 겪으면서 헬스케어산업에 대한 중요성은 시시각각 커지고 있다.
글로벌 헬스케어산업은 2020년 기준 약 1조9526억 달러에서 2조12억 달러까지 전망되고 있으며 국내·외 주요 기업들은 미래 동력 중 하나로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웰니스 관광 시장 역시 2022년 기준 9194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제주도는 청정자연 등 힐링자원과 관광산업이 의료 분야와 융합해 발휘하는 시너지가 기대돼 의료바이오 인프라 발전 여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제주도 여건을 적극 활용한 제주헬스케어타운 사업은 글로벌 복합의료관광단지로서의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당초 2006년 정부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에서 제시된 해외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체류형 복합의료관광단지로 추진됐고, 나아가 의료, 관광뿐 아니라 바이오헬스 등 의료산업을 융합하는 의료바이오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헬스케어타운은 의료바이오 집적화 단지로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K-바이오 시대를 맞이해 바이오헬스 기업 및 연구소 등을 유치, 산업 육성에 기여하고 제주 경제 신산업 성장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1조6000억 투입 복합의료단지 조성
제주헬스케어타운 사업은 서귀포시 동홍·토평동 일대 153만9339㎡ 규모 부지에 의료·연구시설과 공공편익시설, 숙박시설, 상가시설, 운동·오락시설, 휴양·문화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공공 2448억원과 민간 1조3518억원을 포함한 1조5966억원에 달한다.
2016년 부지조성공사를 마치고 현재 2012년 투자유치한 녹지그룹에서 헬스케어타운 전체 시설용지 가운데 48% 가량을 개발하고 있다.
녹지그룹 총 투자계획은 1조130억원 가량이다. 지난해말 기준 투자실적은 약 6360억원으로, 계획대비 63% 수준을 달성했다.
현재 1단계 사업을 통해 휴양콘도미니엄을 준공, 400세대에 대해 분양을 마치고 2단계 사업인 힐링타운과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웰니스몰, 텔라소리조트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나머지 잔여용지에 대해서는 JDC가 의료서비스센터 등 직접사업과 투자유치를 병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2021년에는 중앙관리센터 부지에 JDC가 296억원을 직접투자해 준공한 의료서비스센터가 들어섰다.
건축연면적 약 9000㎡, 지상 3층 규모 건물에는 건강검진센터와 진료, 교육, 연구, 행정공간 및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다.
△지역 의료서비스 격차 해소
의료서비스센터는 헬스케어타운내 중추적인 거점시설로 지역의료 수요를 확대하고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의료서비스센터는 헬스케어타운 단지 관리와 더불어 지역에 부족한 의료·연구시설, 유관기관 등을 유치해 헬스케어타운내 핵심 시설로 제주 의료관광 활성화 및 지역 의료환경 개선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서귀포시 최초로 종합건강검진센터가 설립되면서 지역주민들이 실질적 의료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강조된다.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귀포 지역 의료 인프라를 강화하고 타지역 및 제주시와의 의료서비스 격차를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앞서 서귀포시 동홍동, 토평동 지역주민 간담회에서 지역주민들이 제시한 숙원 중 하나가 지역내 건강검진센터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건강보험통계에 따르면 서귀포시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63%로 전국 평균(68%)보다 낮고 수년간 전국 최하위권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정상급 건강검진센터 유치
2023년초 의료서비스센터에 들어서는 건강검진센터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건강검진기관중 하나인 재단법인 한국의학연구소(KMI, 이사장 이상호)다.
지난 4월 JDC는 KMI와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에 따라 KMI는 의료서비스센터내 1, 2층 약 2100㎡ 규모로 입주해 내과, 가정의학과, 병리학, 진단검사의학과 등 진료과목을 포함해 예방 중심의 국가건강검진, 특수건강검진 등 종합검진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KMI한국의학연구소는 국내 2위의 검진율을 자랑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 100만명 이상의 수검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서울을 포함해 수원,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 7개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150여명의 전문 의료진 및 첨단장비를 갖추고 있는 유수의 검진기관으로 평가 받는다.
헬스케어타운의 KMI건강검진센터 유치는 지역 의료접근성 제고 및 건강검진 수검률 향상을 포함, 지역내 의료서비스 격차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유치·조기 활성화 과제
헬스케어타운이 성공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으로는 '좋은 의료기관' 유치가 우선으로 꼽힌다. 다만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의료법 등 의료기관 유치를 위한 제한 사항들이 산적한 상황이다.
이같은 제약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제도개선 등 노력에 박차를 가해야하며 사업추진 방식을 다각도로 검토해 KMI 사례와 같이 '좋은 의료기관' 및 그와 함께 협력할 수 있는 '좋은 기관'을 유치하는 것이 지상과제로 제시된다.
헬스케어타운은 변화하는 사업환경에서 분수령에 서있다. 내부적으로는 2024년까지 공사를 완료하겠다는 녹지그룹의 사업 추진계획을 독려하고 JDC 직접투자를 추진하는 동시에 외부적으로는 투자유치를 통한 헬스케어타운 조기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여야할 시점이다.
※ 이 기획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지원으로 진행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