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적십자사 공동 기획 희망 나눔, 행복한 동행] 18. 강순심 제주화신물류 대표

강순심 제주화신물류 대표. 홍진혁 기자
강순심 제주화신물류 대표. 홍진혁 기자

"즐기는 봉사가 주위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어요"

6일 제주시 모처에서 만난 강순심 제주화신물류 대표가 환하게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표는 "나눔과 봉사를 헌신과 희생이 필요한 거창한 것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며 "저마다 주변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일상에서 지쳐있던 몸과 마음이 봉사 현장에서 얻는 보람과 깨달음으로 치유되는 것을 느낀다"며 "어쩌면 나를 위한 일일지도 모르겠다"고 전했다.

특히 강 대표는 목욕봉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강 대표는 "목욕봉사는 노환이나 질환을 앓고 계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다"며 "결코 누군가를 씻기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만큼 큰 보람과 깨달음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목욕봉사만큼은 진정성을 갖춰야 한다"며 "자칫 형식적으로 하는 목욕봉사는 어르신들에게 실례일 수도 있고 지속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 대표는 목욕봉사에 대한 설명을 주로 이어갔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강 대표는 2010년부터 제주적십자사가 도내 소외이웃 지원을 위해 실시하는 '희망나눔 명패 달기 캠페인'에 동참해 매월 5만원씩 후원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씀씀이가 바른기업'에 가입해 매월 20만원씩 후원하고 있다.

강 대표의 선행은 성금 후원에만 그치지 않고 철쭉회(1997년 입회)와 한림적십자봉사회(2009년 입회) 등 지역사회에 봉사회에 참여해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은 강 대표는 2017년 대한적십자사회장 표창, 2019년 적십자회원유공장 등 상을 받았다.

강 대표는 "이 모든 것이 가족들의 지지와 성원이 있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항상 고민하고, 실천에 옮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따뜻한 제주를 만들 수 있도록 많은 분이 나눔과 봉사에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홍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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