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숲속의 제주 만들기] 8. 대기오염 인식조사
제민일보 도시 숲 조성 여론조사 진행…도민 206명 대상
서귀포시 중심 현재 '깨끗' 향후 절반 넘게 '그렇지 않아'
연령별 원인 다양…노력이나 실천에도 불구 차이는 미미
최근 기후변화가 날로 심화하면서 전국적으로 대기오염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대기오염의 주원인인 미세먼지 저감과 도시 열섬화 완화를 위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기오염으로 인해 건강이나 생활에 악영향을 준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인식에도 불구하고 저감 노력은 여전히 미흡한 수준으로 적극적인 실천이 요구되고 있다.
△지역별 '편차'
제민일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사)한국지역혁신연구원(원장 문만석)에 의뢰해 도민 20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8일부터 28일까지 도시 숲 조성에 대한 도민 인식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해 조사원이 조사 대상 일반도민을 직접 만나 자기기입식 방식을 통해 자료를 수집했으며 조사 내용은 '대기오염 인식조사'와 '제주도 정책 인식조사'로 구분했다.
세부적으로 대기오염 인식조사 △대기오염의 상태 △대기오염의 건강과 생활에 미치는 영향 △대기오염의 가장 큰 원인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노력 정도 △제주도 대기오염 전망 등이다. 신뢰구간 95%에 표본오차 ±6.92%포인트다.
조사 결과 제주지역 대기오염 정도를 묻는 질문에 '매우 깨끗하다' '깨끗한 편이다' 응답은 34.4%(71명)인 반면 '매우 나쁘다' '나쁜 편이다' 응답은 21.4%(44명)로 긍정적으로 봤다.
특히 지역별로 제주시의 경우는 '나쁜 편이다'와 '깨끗한 편이다' 모두 25.8%로 나타났으며 서귀포시는 '나쁜 편이다' 4.1%, '깨끗한 편이다' 43.2% 등 편차가 있었다.
또한 '대기오염이 건강이나 생활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부분인 89.3%(184명)가 '영향을 준다'고 답변했다. '영향을 주지 않는다'라는 긍정적인 답변은 3.4%(7명)에 불과했다.
△주원인 '자동차'
도민들은 대기오염의 원인으로 '자동차'를 꼽았다. '대기오염의 가장 큰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서 절반에 가까운 45.6%(94명)이 '자동차 증가'라고 응답한 것이다.
이어 '공장 등 대기오염 배출시설' 23.8%(49명), '나무 벌채 등 난개발' 11.7%(24명), '에어컨 등 전자제품 사용량 증가' 11.2%(23명), '기타' 2.9%(6명) 등의 순이다. '기타'의 경우 '전부'와 '중국발 오염 물질' 등의 응답이 있었다.
특히 '자동차 증가'의 경우 50대 이상이 64.3%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44.9%, 30대 34.1%, 20대 이하 27.9% 등 연령이 많을수록 높았다.
반면 '공장 등 대기오염 배출시설'은 30대 38.6%로 가장 높았으며 20대 이하 27.9%가 뒤를 이었다. 40대와 50대 이상은 각각 18.4%, 15.7%에 그쳤다.
아울러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나 실천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매우 그렇다'와 '그런 편이다' 응답은 32.1%(66명) 수준이었고 '전혀 그렇지 않다'와 '그렇지 않은 편이다'는 24.3%(50명)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를 제외하고 모두 긍정적으로 답변하면서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나 실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부정과 긍정의 차이는 7.8%포인트에 불과했다.
향후 대기환경 전망을 묻는 질문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45.1%(93명)가 '그렇지 않은 편이다'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18.4%(38명)은 '매우 그렇다'와 '그런 편이다'로 응답한 반면 절반이 넘는 50.9%(105명)은 '전혀 그렇지 않다'와 '그렇지 않은 편이다' 등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도민 대부분이 향후 대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만큼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나 실천 등이 요구되고 있다. 양경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