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로 감귤 농가소득 증진에 기여

창립 50주년 조천농협(조합장 김진문)은 지난 11월 1일 조천농협 농산물 제1 유통센터에서 2022년산 노지감귤 40t 선적을 시작으로 노지감귤 수출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조천농협은 올해산 감귤 러시아 수출물량 400t과 함께 미국 100t, 동남아 100t 등 총 600여t을 수출할 계획이다.

조천농협의 감귤 최대 수출국은 제주도 감귤 수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러시아다. 조천농협은 2007년부터 제주 감귤 협의회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감귤 수출 확대를 위한 판촉 행사 및 시장조사 활동을 벌여왔다. 러시아 소비자들은 당도가 높고 과즙이 많은 제주 감귤에 만족감을 표시하여, 조천농협의 러시아 수출물량은 꾸준히 성장했다. 올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서방 주요 선사들이 러시아 운항을 중단하는 물류 대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금융 제재로 노지감귤 수출에 문제가 생겼으나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계획했던 수출물량을 차질없이 진행하였다.

특히 러시아로 수출하는 노지감귤은 대체로 국내시장 선호도가 낮은 대과로 국내시장에서 좋은 가격을 받지 못하는 규격으로서 국내 시세보다 수출단가가 현저히 높아 대과의 러시아 수출은 감귤 농가소득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조천농협은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증대를 위해 러시아에 의존하는 수출물량을 미주, 싱가포르, 홍콩, 동남아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천농협은 1972년 8월 출자금 약 200만 원을 기반으로 설립되어 지난 50년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였다. 2021년 상호금융예수금, 상호금융대출금 2,000억 원을 달성하며 내실 있는 경영실적을 자랑하고 있으며 경제사업에서도 도전과 혁신으로 안정적인 농가소득 증대에 힘쓰고 있다. 2019년에는 도내 최초 단독으로 전통 먹거리 직매장을 개장해 농산물 유통구조 다변화를 모색하며 농가에는 소득증대, 소비자에게는 신선한 지역 먹거리를 제공했다. 2023년에는 연 면적 1,400여 평 규모의 복합매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늘어나는 감귤, 만감류의 유통처리를 위해 기존 300평 규모의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총사업비 53억 원을 들여 1,200평 규모로 증축하여 지역 관내 감귤 유통처리를 완벽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니 단 호박 주산지로 발돋움하며 지난해 360t을 출하하고, 올해는 550t을 판매하여 여름철 농가소득을 견인하였다. 

조천농협은 앞으로도 수출 등 조합원 실익 증진 사업을 확대하여 조합원이 안심하고 농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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