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적십자사 공동 기획 희망 나눔, 행복한 동행] 20. 김희숙 성산일출봉적십자봉사회 회장
"봉사는 사랑이자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실천입니다"
14일 서귀포시의 자택에서 만난 김희숙 성산일출봉적십자봉사회 회장(55)은 "봉사를 하고 나면 어느새 복잡했던 마음이 치유된다"며 "봉사는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히기 위한 최상·최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의 봉사 인생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인으로부터 발달장애인 아이를 돌봐줄 수 없냐는 요청을 받고 나서부터다. 그렇게 지인의 자녀인 기훈(가명)과 6년째 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기훈은 여느때처처럼 김 회장과 놀이를 하며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김 회장은 "처음에는 조금만 돕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시간이 이렇게(6년) 됐다"며 "기훈 덕분에 봉사를 접하게 되고, 그 개념을 확장할 수 있었다. 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고 봉사 배경을 설명했다.
김 회장은 장애인 돌봄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했지만, 봉사회 리더로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김 회장은 2017년 성산일출봉적십자봉사회에 입회해 인도주의 재원 조성을 위해 직접 정기 후원에 나서는가 하면 후원자 모집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관내 취약계층 지원 밑반찬 나눔, 재난이재민 구호 및 환경정화·의용소방대 활동, 요양원 방문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활동도 열심이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은 김 회장은 올해 대한적십자제주사 회장 표창을 받았다.
김 회장은 "적십자라는 조직이 있어 다양한 봉사를 접하고 펼칠 수 있게 됐다"며 "무엇보다도 남편의 지지가 있기에 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 남편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여전히 봉사 현장에서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다"며 "많은 분께서 망설이지 말고 봉사의 문을 두드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진혁 기자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