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긴급수술 등 폭넓은 사용
단체 헌혈 참여 절실
혈액은 재생불량성 빈혈의 치료에서부터 긴급한 수술까지 다양한 의료행위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혈액은 대체재가 없고 인공적으로 만들 수도 없어 수혈이 필요한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물질이다. 헌혈은 이러한 혈액을 안정적으로 의료기관에 공급해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데 쓰일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헌혈인구가 감소하면서 적극적인 헌혈 참여가 필요한 실정이다. 현재 제주도의 혈액 수급 상황을 짚어보고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가장 쉽지만 고귀한 방법인 헌혈의 종류와 주의사항 등을 소개한다.
△동절기 맞아 혈액 수급 다각화 모색
제주혈액원에 따르면 16일 기준 제주도 내 혈액 보유량은 7.5일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인 4.3일분에 비해 비교적 높은 수준이지만 섬지역인 제주의 특성상 만일을 대비해 7~9일분을 적정보유량으로 보기 때문에 안심은 이른 상황이다.
제주혈액원은 "확보한 혈액의 검수에 걸리는 시간이 길어 현재 혈액보유량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동절기를 맞아 도내 고교, 대학 등이 방학에 들어가면서 단체 헌혈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제주혈액원은 17일 열리는 제주민속오일시장에 헌혈 버스를 배치해 민속오일시장을 방문하는 도민 및 관광객을 대상으로 헌혈 참여를 유도하는 등 혈액 수급 다각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나이, 체중, 건강 상태에 따라 적절한 헌혈 방법 선택해야
헌혈은 크게 전혈헌혈과 성분헌혈의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전혈헌혈은 혈액의 모든 성분을 채혈하는 것으로 체중과 연령대에 따라 채혈 가능한 양이 달라진다. 만 16세는 320ml 헌혈만 가능하며 만 17~69세는 320ml, 400ml 헌혈이 모두 가능하다. 단 65세 이상은 60~64세까지 헌혈 경험이 있는 자에 한해 헌혈을 할 수 있다. 남성은 50kg 이상, 여성은 45kg 이상이어야 헌혈을 할 수 있으며 400ml 전혈헌혈은 남, 여 모두 50kg 이상에 한해 가능하다. 또한 혈압이 지나치게 높거나 낮은 경우에도 헌혈이 불가능하다.
성분헌혈은 혈액에서 일부 성분만 채취하고 나머지 성분은 헌혈자에게 다시 되돌려주는 헌혈방식으로 혈소판성분헌혈, 혈장채취헌혈, 혈소판혈장성분헌혈이 있다. 성분헌혈의 경우 전혈헌혈과는 달리 나이, 몸무게, 혈압 이외에도 총단백 수치, 혈소판 수치 등 추가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조건들이 있으며 헌혈 전에 이러한 조건들을 검사한다.
헌혈을 희망하는 자는 헌혈 종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나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 헌혈이 제한될 수 있다. 또한 문진 간호사가 당일 혈액제제 수급상황에 따라 필요한 헌혈 종류를 안내해주기도 한다.
△충분히 쉬고 격렬한 운동은 피해야
헌혈 전에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가벼운 식사를 해야 한다. 특히 혈소판성분헌혈을 하고자 한다면 헌혈 당일 기름진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헌혈 전날 과음을 했거나 생리를 하는 등 당일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헌혈이 제한될 수 있다.
또한 평소 복용 중인 약물이 있다면 헌혈 방문 전 미리 혈액원 등에 문의해야 한다. 헌혈 후에는 반드시 헌혈장소에서 15분 이상 휴식을 취하며 몸에 이상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이때 헌혈한 부위를 10분 이상 눌러 지혈을 해야 한다.
헌혈 당일에는 평소보다 3~4컵의 물을 더 섭취해 손실된 혈액량을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헌혈 후 1시간 이내 흡연, 헌혈 당일 음주는 자제해야 하며 헌혈 당일 과격한 운동, 등산, 사우나 등은 삼가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