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마호텔 및 제주문학관 등에서 개최, 회장단 50여명 참석

서울제주도민회 제33대 회장단이 단합과 친목을 도모하고 제주도정에 대한 이해를 높임과 동시에 제주 전통문화 계승을 위한 힘을 모으기 위해 3.10~11일 양일간 제주 해마호텔 및 제주문학관 등에서 워크샵을 개최했다.

워크샵 첫째날은 서울제주도민회(회장 허능필)가 제주도의회 양병우 의원실과 알뜨르·송악산 평화대공원 추진위원회와 함께 10일 오후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알뜨르 송악산 평화대공원 추진 포럼'에 참가했다. 이날 포럼에는 허능필 서울제주도민회장, 위성곤 국회의원, 제주도의회 김황국 부의장, 양병우 의원, 강상수 의원, 알뜨르 송악산 평화대공원 추진위원회 김성진 공동추진위원장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포럼은 '알뜨르·송악산 평화대공원' 조성사업 추진 방안을 모색하고, 평화대공원 부지 확보 근거를 마련할 수 있는 내용이 담긴 제주특별법 개정안 및 국유재산특례제한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고 개회사와 축사, 인사말, 경과보고, 주제발표,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 알뜨르 송악산 평화대공원 추진 포럼

허능필 서울제주도민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평화대공원의 핵심인 알뜨르와 송악산을 '벨트화' 하는 담대한 구상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에 감사하다"며 "이번 포럼이 평화대공원 조성에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포럼에서는 강태권 알뜨르·송악산 평화대공원 추진위 사무국장이 알뜨르·송악산 평화대공원 세계UN평화공원으로 의미 확장'이라는 주제로 발표했고 이어서 토론이 진행되었는데, 양병우 도의원을 좌장으로 하여 토론에는 강상수 제주도의원, 문성종 제주한라대학교 교수, 이종훈 숭실대학교 평생교육 HRD연구소 교수, 박찬식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장, 변덕승 제주특별자치도 관광교류국장, 고영만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 알뜨르·송악산 평화대공원 추진방안, 재원조달방안, 역사적 의의 등에 대해 토론했다.

이어서 10일 저녁부터는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에서 개최되는 제주들불축제 개막식 행사에 참석하여 올 한해 동안 액운을 떨쳐버리고 서울제주도민회 회원들의 무사안녕과 발전을 기원했다. 아쉽게도 들불축제 본 행사인 오름불놓기는 행정안전부, 농림식품부, 산림청장, 경찰청장, 소방청장이 공동으로 산불방지 대국민 담화문 발표에 따라 취소되었지만, 무엇보다도 안전이 중요하므로 정부시책에 호응하여  제주들불축제 개막식 행사에만 참석했다.

워크샵 둘째날인 11일 오전에는 제주특별자치도 주관으로 제주문학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재외제주도민 초청 도정정책 소통 보고회에 참석했는데, 재외도민회 임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오영훈 지사는 민선8기 제주도정의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 민간우주산업 육성,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 15분 도시 조성 정책을 소개하고, 제주발전을 위한 지역 재외제주도민회의 아낌없는 성원을 당부했다. 

△ 재외제주도민 초청 도정정책 소통 보고회

오영훈 지사는 "민선8기 제주도정은 다양한 변화와 도전을 시도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미래먹거리를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제주도정의 주요 정책이 순항할 수 있도록 재외제주도민회의 많은 지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오 지사는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두 달만에 30대 중심으로 기부가 이어지는 것은 고무적인 성과"라며 "재외제주도민 총연합회가 중심 역할을 하면 더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재외제주도민들은 △민간 항공우주산업 육성 관련 활용방안 △제2공항 추진 상황 및 도민 갈등해소 대책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 대책 등을 질문했고 도시교통난 해결 차원에서 수소트램 적극 추진 등을 요청했다. 이날 보고회는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이 '새로운 도약, 도전과 혁신, 도민과 함께하는 도민정부' 실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하고 다 함께 기념촬영을 함으로써 마무리되었다.

워크샵 둘째날 오후에는 제주도 토박이 건축사이자 ㈜올래와정낭건축사사무소 대표인 송일영 건축사가 11일 오후 제주시 연동에 있는 해마호텔에서 자신의 저서 '제주도올래와 정낭'을 주제로 강연을 했고, 서울제주도민회 회장단이 참석하여 제주도의 고유한 전통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강연에 앞서 서울제주도민회 허능필 회장의 인사말이 있었는데, 허 회장은 "오늘 송일영 건축사가 '제주도 올래와 정낭'에 대해 강연을 할 예정인데, 이는 제주의 고유한 전통문화로서 우리 제주인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좋은 강연을 들으면서 제주의 가치, 전통문화, 우리 선조들의 삶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 제주 전통문화의 보전을 위해 힘을 모아서 노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일영 건축사는 이야기를 마무리하면서, 올래와 정낭을 어떻게 보존하고 현대적으로 계승하는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제주에 사는 제주인들뿐만 아니라 제주출신의 재외 제주도민들이 관심을 갖고 제주의 고유한 문화, 건축양식, 올래와 정낭을 보존하고 후손들에게 길이 전수해야 하는 과제라고 힘주어 말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서울제주도민회 청년회가 재외 제주도민의 제주인으로서 정체성 확립을 위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데, "가칭 '제주문화학교'를 개설하여 제주출신 2세, 3세들에게 제주의 정신과 정체성 확립을 위한 강의를 요청하면 와서 강의를 할 수 있는지" 물었고 이에 송일영 건축사는 "물론이지요. 제주의 전통과 정체성을 알리는 강의라면, 어디든지 가서 강의를 할 수 있습니다."고 답했다.

이날 송일영 건축사의 강연을 들은 서울제주도민회 회장단은 이구동성으로 "그동안 올래와 정낭에 대해 무관심했다. 지금부터라도 우리 제주의 전통문화를 지켜나가자."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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