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희 비가림온주 명인]
지난해 하우스온주 최고가 기록
고품질 감귤 생산 경쟁력 높여
봄순 꽃봉오리 전정 방법 중요
마그네슘 성분 적절 활용 필수
퇴비 후 하우스 공기 순환 절실
강만희 감귤명인은 지난해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면서 하우스온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결국 '품질이 곧 가격'임을 입증한 것이다. 지난해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명실상부한 최고의 감귤대가인 강만희 명인은 올해 서귀포시 감귤농가를 대상으로 농사비법을 전수하고 있다.
△고품질로 하우수온주 최고가 기록
강만희 감귤명인은 지난해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제주감귤박람회장에서 열린 제27회 농업인의날 기념식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강만희 명인은 1970년 노지감귤 농업을 시작해 고품질 감귤 생산 기술 연구 및 노하우 개발에 노력하고, 지역내 농가 등에 교육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특히 강만희 명인은 화학비료와 제초제는 사용하지 않고, 엽면시비 구분수확 등 과수원에 맞는 재배기술을 확립해 평균 15~18브릭스 당도의 감귤을 생산해 일반 농가 대비 고소득을 달성했다. 또한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새로운 판로 개척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특히 강만희 명인이 2022년산 하우스온주 가격이 ㎏당 2만6000원에 거래하면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9일 국내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하우스온주 최고가격은 3㎏ 7만8000원으로, 1㎏으로 환산했을 때 2만6000원이다. 이날 거래된 하우스온주 평균가격은 3㎏당 1만3800원과 비교해 갑절 가까이 높은 가격을 받은 것이다.
강만희 명인의 하우수온주가 최고가격을 받은 이유는 선별출하 등으로 상자당 감귤 맛이 일정한 고품질 감귤의 경우 경매시장과 소비여건 등에 상관없이 높은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풀이된다.
강만희 명인처럼 감귤 가격을 올리기 위해서는 아직 출하 전인 농가 역시 비파괴 광센서 선과기 등을 활용해 선별 출하할 수 있도록 홍보·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만희 명인은 올해 서귀포시 지역 감귤농가를 대상으로 고품질 감귤생산 농법을 전수하면서 농민들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강만희 명인은 철저한 품질관리로 일반 농가보다 평균 조수입이 월등하게 많다. 특히 해거리 현상 없이 매년 일정한 수확량의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고 있다.
강만희 명인은 감귤 꽃이 피기 전 철저한 나무 관리와 가지치기 설정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수확 직후부터 내년 농사를 위해 퇴비 및 엽면시비, 물관리 등 나무 수세 회복 등 나무와 토양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꽃봉오리 보일 때 전정 시기
강만희 명인이 지난 3월 21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에 있는 자신의 비가림 온주 농장에서 농민들을 대상으로 고품질 생산 비법을 교육했다.
비가림 감귤은 3월이면 꽃봉오리가 보이며, 이때 전정을 해야 한다. 특히 꽃이 좁쌀 방울만 할 때 가지를 훑어주는 작업을 해야 한다. 그래야 새순이 돋아나고, 열매가 좋아지기 때문이다. 전정할 때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약하게 하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꽃이 피기 시작하면 새순을 받기 위해 나뭇가지를 훑어 꽃과 순을 제거하고, 가지 끝을 잘라내야 한다. 꽃만 따내면 순이 늦게 나오고, 잘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가지를 훑어 이파리와 꽃망울을 제거해야 봄 순이 빨리 난다. 꽃봉오리가 커진 이후에 훑기를 하면 새순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자칫 꽃 훑는 시기가 늦어지면 봄 순도 아니고, 여름 순도 아닌 애매한 순이 나올 수도 있다.
꽃봉오리가 커가면 영양분은 꽃으로 가기 때문에 어떤 나무는 고사할 정도로 꽃이 많이 피기도 한다. 꽃이 좁쌀 방울만 할 때를 기준으로 해서 훑어야 한다.
거름은 일찍 하고, 이후에는 엽면시비를 자주하고 있다. 엽면시비는 연중으로 해야한다. 감귤 나무 이파리가 좋아져야 광합성을 하고, 뿌리가 발달한다. 엽면시비를 잘해서 이파리를 회복시켜야 꽃이 잘 필수 있다. 엽면시비를 할 때 질소, 인산, 마그네슘, 칼슘 등을 골고루 한다.
특히 마그네슘은 감귤에 가장 필요한 성분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마그네슘은 나무에 있는 질소를 분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보통 농가는 순이 녹화될 때 마그네슘을 살포하지만 강만희 명인은 수확한 직후 우선 마그네슘 성분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그네슘을 공급한 것과 그렇지 않은 감귤은 당도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마그네슘만 공급해야 하는 시점에서는 마그네슘 성분만 살포하는 것도 좋다.
마그네슘은 순을 일찍 녹화시키기 위해 사용한다. 통상적으로 봄 순이 나고 녹화가 어느 정도 이뤄질 때 마그네슘을 살포한다. 녹화가 이뤄져야 광합성 작용이 좋아진다. 녹화되기 전 이파리가 어릴 때는 광합성률이 낮다. 그래서 마그네슘 성분을 공급해 순을 녹화시키는 것이다.
단, 마그네슘을 열매가 익는 시기까지 사용하면 과일이 익는 데 지장을 줄 수 있기에 마그네슘 살포 시기는 자신의 과수원 상황에 맞게 결정해야 한다.
꽃이 발아할 때 온도관리도 중요하다. 감귤은 꽃일 때 열매 배꼽이 튀어나오는 여부가 결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꽃이 만발할 시점에 온도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한라봉처럼 '봉'이 나올 수도 있다. 가끔 여름에 핀 꽃은 배꼽이 튀어나올 확률이 높다. 꽃이 발아할 때 적정한 온도관리가 모양 좋은 감귤을 생산하게 한다.
△퇴비 공급 가급적 일찍 공급
퇴비도 나무가 가급적이면 일찍 흡수하고 마무리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퇴비를 일찍 공급해 퇴비가 봄에 나무가 건강한 상태가 되도록 해야 한다. 봄에 퇴비를 공급한다면 발효 기간과 나무 흡수 시간 등을 고려했을 때 단수해야 하는 6월 이후까지 나무가 퇴비를 흡수하게 된다.
퇴비를 공급한 하우스는 공기 순환을 잘 시켜줘야 한다. 퇴비가 발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함이다. 하우스 내부 온도가 높은데 하우스를 열지 않아 내·외부 공기가 순환하지 않으면 가스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아침 일찍 개폐기를 열어서 공기를 순환시켜줘야 한다.
비가림이나 가온 시설의 경우 일조가 모자라고 온도가 불규칙하면 낙과 현상이 심하다. 장마 때 낙과 현상이 심한 것이 일조와 온도 때문이다. 낙과를 방지하기 위해 엽면시비를 철저히 한다. 7월경부터 단수에 들어가는데 단수할 때도 질소 성분의 영양제를 엽면시비로 공급한다.
엽면시비의 장점은 단수하는 시기에도 나무가 고사하지 않도록 수분을 공급할 수 있다. 엽면시비를 할 때는 농도를 짙게 해서 1~2번 하는 것보다 농도를 옅게 해서 여러 번 하는 것이 혹시 모를 피해를 예방할 수 있고, 효과적이다. 강의=강만희 명인. 정리=김용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