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착한 운전이 행복 제주를 만듭니다] 6. 렌터카 사고
최근 5년간 사상자 4848명
초행길·운전 미숙 등 원인
"주행 전 조작법 숙지해야"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렌터카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교통사고도 매년 발생하고, 인명피해도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내 렌터카 교통사고 건수는 2018년 513건(사망 6명·부상 905명), 2019년 607건(사망 3명·1083명), 2020년 494건(사망 4명·부상 876명), 2021년 603건(사망 6명·부상 1078명), 지난해 520건(사망 7명·부상 880명)으로 모두 2737건으로 집계됐으며 사상자는 4848명에 달한다.
이처럼 제주에서 매년 수백건씩 발생하는 렌터카 사고 원인을 살펴보면 여행 분위기에 들떠 과속으로 운전하거나 전방을 주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초보운전이나 운전경력이 없는 장롱 면허 소지자 등 운전미숙도 렌터카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 1일 오후 3시14분께 제주시 용강동 마방목지 인근 도로에서 부부와 아이가 탄 SUV차량이 도랑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일가족 3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당시 말을 가까이서 보려다 운전 부주의에 의해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관광객들은 도내 도로구조나 주변 지리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차량을 몰기 때문에 사고를 내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특히 낮은 연령대의 경우 상대적으로 미숙한 운전 실력을 갖고 있어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정열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교수는 "평소 몰던 차량이 아니기 때문에 렌터카 주행 전 조작법을 숙지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며 "산간지역 등 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지형이 많고 여행객들에게 초행길인 경우가 많아 반드시 속도를 줄이고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기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