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해수욕장 5곳 6월 24일 조기개장
수상스포츠 전문가 동행 필요

 여느 해보다 날이 더워지는 시기가 빨리 찾아오면서 봄을 충분히 음미할 새도 없이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국내 대표적인 여름 휴양지인 제주는 전국에서 몰려들 피서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시작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실시하지 못했던 해수욕장 야간 개장을 4년 만에 시행하면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제주의 대표적인 여름 물놀이 명소를 알아보고 그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수상 레져활동에 대해서도 살펴보도록 한다.

 △각양각색, 취향 따라 찾아가는 물놀이 명소

 제주는 섬인 까닭에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다양한 해수욕장들이 저마다의 매력을 뽐낸다. 도내 해수욕장은 제주시 8곳, 서귀포시 4곳이며 대부분 피서기인 7~8월 동안 운영된다. 또한 금능, 협재, 곽지, 함덕, 이호테우 등 5개 해수욕장은 조금 더 일찍 제주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의 수요에 맞춰 6월 24일 조기 개장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해수욕장을 꼽자면 제주도 서쪽 최대 규모의 해변을 품고 있는 협재해수욕장, 에메랄드빛 바다와 해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서우봉이 특징인 함덕해수욕장, 넓은 백사장과 낮은 수심으로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표선해수욕장, 서퍼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중문 해수욕장 등이 있다.

 또한 철분이 함유돼 모래의 색이 검은 빛을 띄는 삼양 검은 모래 해변 등도 이색적이어서 방문하기에 좋다. 삼양해수욕장과 이호테우해변의 경우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4년 만에 야간 개장(오후 8시까지)이 이루어질 예정이어서 가족들 혹은 친구들과 열대야를 피하기 위한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해수욕장이 아니어도 물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돈내코 유원지, 쇠소깍, 논짓물 등을 방문하는 것도 좋다.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물이 만들어낸 돈내코 계곡은 한라산 경치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기에 안성맞춤이다. 용천수가 바다로 흘러 나가며 생겨난 논짓물은 올레길 8코스가 옆을 지나고 있어 올레길을 방문하면서 함께 즐길 수 있다. 쇠소깍은 효돈천 끝자락에 자리한 연못의 일종으로 제주 전통 뗏목인 테우, 투명 카약 등 이색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바다에서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수상스포츠

 평범한 해수욕에서 벗어나 잊지 못할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다양한 수상 스포츠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최근 들어 제주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서핑이다. 서핑은 서프 보드를 이용해 파도의 경사진 면을 타고 오르내리는 스포츠로 많은 장비가 필요 없고 파도가 있는 바다라면 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제주도 바다의 파도는 초보자들이 서핑을 처음 접하기에 적절해 상당수의 해수욕장에 서핑 강습소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호테우, 중문 등이 유명하며 체험을 하고 싶다면 방문하고자 하는 해수욕장 인근 서핑 강습소를 통해 강습 및 장비 대여를 할 수 있다.

 더 깊이 들어가 바닷속 풍경을 구경하고 싶다면 프리다이빙 또는 스쿠버 다이빙을 추천한다. 스쿠버 다이빙은 수중 호흡이 가능하도록 산소통을 맨 채 잠수하는 반면 프리다이빙은 산소통을 소지하지 않고 수경과 잠수복, 오리발 등 최소한의 장비로 잠수한다. 제주의 아름다운 바닷속 풍경을 즐길 수 있지만 숙련자가 아니면 사고 발생 확률이 높으므로 반드시 전문 교육시설에서 강습을 받은 후 강사 또는 전문가의 동행 아래 실시해야 한다.  양철웅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