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천타천 9명 거론 최대 격전지
민주당 김한규 재선 도전
대항마 김경학 의장 가닥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공석
내부 구도 관심…후보 4명
제주시을 지역구에서는 2004년 이후 17대부터 21대까지 민주당이 5회 연속 석권했다. 지난해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오영훈 국회의원이 중도 사퇴하면서 치러진 보궐선거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49)이 입성했다.
"지역사회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재선 의지를 공고히 다진 현역 김한규 의원을 포함해 내년 총선에 자천타천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은 9명이다.
현역인 김한규 의원은 "한 번 더 기회를 주신다면 지난 활동에 연속성을 가쳐 충실한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출마를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당내 대항마로는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58)이 꼽힌다.
김경학 의장은 "현재는 의장직에 충실해야할 시점으로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며 "도민의 뜻이 어디 있는지 스스로 역량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내년초 최종 결정을 이룰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2020년 총선 당시 오영훈 의원과의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53)은 "출마 결심은 아직이며 고민하고 있다"며 고심을 지속하고 있는 모습을 비췄다.
출마군으로 거론되고 제주도의원 3선 경력의 김희현 정무부지사(64)는 "현재 직분에 충실할 것"이라고 짧게 답하며 언급을 피했다.
국민의힘은 현재 제주시을 당협위원장 공석 상태가 1년째 이어지면서 내부적으로 복잡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당협위원장의 경우 지역 행사 등을 통해 이름을 알릴 기회가 많은데다 당원 명부를 가지고 있어 공천에 유리한 측면을 갖지만, 지난해말 중앙당 공모에서 제주시을 지역은 '적격자 없음'으로 인선이 보류된 상황이다.
자천타천 국민의힘 후보군은 4명으로 압축된다. 먼저 김승욱 전 제주시을 당협위원장(56)이 출마 의지를 굳혔다. 김승욱 전 당협위원장은 "제주도 발전을 위해 직분을 다할 것"이라며 "당내에서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철수 제주선대위원장을 지낸 현덕규 변호사(59)는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현덕규 변호사는 "양당정치가 첨예한 상황으로 무소속 출마는 의미가 없다"며 "현재 제주시을 위원장이 공석인 만큼 도당내 구도가 어느 정도 잡혀야 할 것"이라며 당내 경선 의지를 표명했다.
이전 보궐선거에서 현역 김한규 의원에게 고배를 마신 부상일 변호사(52)가 6번째 도전에 나설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다만 부상일 변호사는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해 결정한 것은 없다"며 "현재 최대 관심사는 당의 지지율 회복과 총선 승리에 맞춰져 있다"며 당 차원 승리를 강조했다.
김효 제주·인 포럼 상임대표(55) 역시 후보군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김효 상임대표는 "당내 경선 구도 등에 대한 윤곽이 나와야 한다"며 "공모절차 등 당내 문제와 전체적인 구도가 잡히면 판단을 내릴 것"이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놨다.
정의당에서는 강순아 제주도당 부위원장(39)이 출마 의사를 피력했다. 강순아 부위원장은 "당내 결정이 우선으로, 아직까지 결정된 건 없지만 기회가 온다면 도전할 의향은 굳힌 상태"라며 도전 의사를 공고히 했다. 김수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