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건설 선거구 최대 변수
24년간 민주당 후보 석권
국민의힘 전폭 지원 전망
공약 따라 표심 요동칠 듯
진영간 수싸움 치열 예상
서귀포시 선거구는 제16대부터 21대까지 24년 동안 민주당 계열 후보가 석권했다. 수차례 정권교체의 영향도 적었다. 그동안 서귀포시에서는 지지하는 후보 및 정당이 바뀔만큼 큰 이슈가 없었던 탓도 있다.
하지만 이번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는 가시화된 제2공항 건설 재개가 서귀포시 선거구의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폭적인 지원이 전망되고 있으며, 후보자별 관련 입장 및 공약에 따라서도 표심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1차산업과 관련한 문제와 다시금 활성화되는 관광시장에 대한 해법, 우후죽순 생겨나는 특화단지 및 특화도시에 대한 제도 등 지역구 현안도 산적해 있다.
그런 만큼 지금까지 지켜온 선거구를 수성하려는 민주당과, 이를 공략하기 위한 도전자 진영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기준 여야를 막론하고 자천타천 7명의 인사가 서귀포시의 미래를 다져나갈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현역 위성곤 의원(56)이 3선에 도전한다. 그는 아직 제주와 서귀포시를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있다는 입장이며, 제주에 중진급 의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현재까지는 위 의원에 맞설 같은당 후보는 보이지 않고 있어 민주당에서도 현역 의원의 3선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도전자 진영에서의 수싸움은 치열하다. 가장 큰 경쟁자인 국민의힘에서만도 허용진 제주도당위원장(64)과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60), 이경용 전 제주도의회 의원(56)이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허 위원장은 "출마를 결심한 상태로, 현재는 당에서 맡은 바를 열심히 할 때"라며 "당의 내실을 다지는 것이 총선 승리의 지름길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고 전 총장은 "현재 국민의힘으로 입당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라며 "뜻을 세웠고,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총선 출마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뚜렷한 출마 의지가 있는 후보가 세명이나 되는 만큼 경선 및 공천 준비를 하는 한편, 제주도당이 꾸준히 건의하고 있는 서귀포시 비례대표 배정 여부를 지켜보며 후보를 선발해 나갈 방침이다.
이 밖에 양윤녕 민생당 도당위원장(61)이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양 위원장은 "지금은 민생당이 도민사회나 국민지지를 이끌어 내는데 치중하고 있다. 당 활동에 매진할 때"라며 출마여부의 즉답은 피했다.
이 외에도 강경필 전 검사장(59), 김삼일 제주JC특우회 사무처장(54) 등 재야의 인사들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두 후보 모두 총선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인지하면서도 출마 결정은 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강경필 전 검사장은 "아직 신경쓰지 못하고 있다. 결정된 것이 없다"고 전해왔다.
김삼일 사무처장은 "고민은 많이 하고 있다. 다만 결심을 하는데 있어 가족들의 영향이 가장 클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