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명인이 전하는 억대 전략] 강성훈 한라봉 명인
햇빛 잘 들어야 양분 생산 원활
자근 발생시 강전정으로 관리
인산, 질소, 칼륨 순으로 중요
과다착과 막고 토양·수세관리
강성훈 명인(한라봉)은 매해 최적의 재배법을 찾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새로운 시험을 통해 얻어낸 재배 결과를 적용하면서 매년 해거리 현상 없이 일반 농가보다 많은 양을 생산하고 있다. 강성훈 한라봉 명인이 지난 5월 9일 표선면 가시리 자신의 한라봉 농장에서 고품질 한라봉 재배법 등을 서귀포시 지역 감귤농가를 대상으로 교육했다.
△수형관리로 양분 생산 높여야
유독 꽃이 오지 않은 과수원들이 있을 것이다. 전정할 때 꽃이 올 가지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면 꽃 숫자를 조절을 해서 갈 수 있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 C/N 비율이다. C는 나무들의 탄소동화작용으로 생성된 양분의 총량이라고 보면 된다. N은 질소화합물이다. C가 N보다 많아야 꽃이 잘 피고, 적으면 꽃이 안 핀다.
예를 들어 C/N가 70/100이면 꽃이 안오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C를 높여줘야 한다. 꽃이 잘 오게 하려면 N이 100일 경우 최소한 C를 110은 만들어줘야 한다.
C를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햇빛이다. 햇빛이 많아야 탄소동화작용도 원활하고 양분도 많이 축적돼 다음해 꽃 피우는데 효과가 좋다. 그러려면 밀식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나무 수형을 넓게 하거나 아니면 햇빛이 잘 들어가는 구조로 전정을 해줘야 한다. 봄, 여름, 가을 전정 다 마찬가지다.
특히 여름, 가을 전정이 중요하다. 햇빛을 잘 받게 만들어줘야 기본적으로 되는 것이다. 햇빛 잘 받을 수 있는 수형을 유지하는 것이 꽃을 잘 오게 하기 위한 첫번째다.
△자근 발생 나무 햇빛 위해 강전정
꽃이 안오는 또 하나의 이유는 자근(대목이 아닌 접수에서 뿌리가 나오는 현상)이다. 자근이 나오면 열매는 오히려 크다. 자근 해결 방법은 봄 전정할 때 수직으로 선 가지는 대부분 강하다.
전정할 때 자근인 경우 선 가지를 결과모지로 선택할 것이 아니라 대각이나 수평에 가까운 것을 결과모지로 선택해야 한다. 이것도 햇빛 잘 받는 순으로 한다. 총상화나 직화 오는 것들은 수평이나 하향지가 많다.
일반적으로 놔두면 꽃이 안온다. 자근으로 꽃이 안온 나무가 있으면 꽃 전정할 때 톱질 등 과감하게 강전정 하면 거기서 난 순은 햇빛을 잘 받는다. 그러면 탄수화물이 많아진다.
즉 백화기에 꽃 전정할 때 자근 있는 나무가 꽃이 없다면 순을 새로받는다는 마음으로 햇빛이 잘 들도록 강하게 전정하는 것이다.
△착화 위한 비료 인산>질소>칼륨
비료로 꽃이 오도록 할 수 있다. 그냥 놔두면 C가 높아지지 않는다. 특히 자근인 경우 그렇다. 토양으로 뿌리로 흡수되는 인산성분은 열매에 가기에도 모자라다. 인산이 흡수가 느려서 지온이 16도 이하에서는 흡수가 안된다. 온도별 비료 흡수 최저 지온이 있다.
인산은 지온 16도 이상이 되야 미량 흡수되기 시작하고, 25도쯤 돼야 잘 흡수된다.
△과다착과 예방, 수세 위한 토양관리
꽃이 안오는 또 하나 이유가 과다착과다. 다만 토양 환경을 좋게 하고 수세를 좋게 유지시키면서 관리해야 한다.
수세를 키우기 위해 제일 첫번째는 토양관리다. 비료나 퇴비를 할 때 적정량을 사용해야 한다.
보통 PH는 신경쓰는데 EC는 안본다. PH를 1만큼 상승시키려고 하면 고토석회를 땅이 망가지도록 뿌려도 잘 안올라간다. 크게 신경쓰지 말고 대신 적정 수준 유지 위해 산성비료를 조심해서 쓰면 된다. 황산가리를 쓴다면 강한 산성이기 때문에 그에 맞춰 알칼리로 PH를 관리해주면 된다.
땅을 망가뜨리는 EC(전기전도도)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해야 한다.
△전정 전후 비료시비
비료 시비는 농업기술센터 등이 제공하는 자료를 참고해서 살포량과 시기별 비료 종류 등을 결정하면 된다.
나는 봄에 봄 전정하기 전에 용성인비를 살포하고, 전정 이후에는 물주기 할 때 관주시비를 한다. 15일 단위로 비료를 물에 녹여 물을 주는 과정에 살포한다. 농업기술센터 자료 등을 보면 100평당 사용량 등 비료 살포량 계산 방법이 있다.
15일 단위로 비료를 살포하면 비료 낭비가 없다. 생육 상태에 따라 7~8월까지 비료를 공급한다. 비료를 공급할 때 물에 녹여 관수 시설을 이용하는 것도 노동력 절감 방법 가운데 하나다.
상부 관수하는 날 상부로 물을 주다가 물 공급을 중단하고 물에 녹인 비료를 관수 시설로 공급하고, 다시 물을 주는 등 관수-비료 살포-관수 등의 방식이다. 물에 녹인 비료를 관수 시설로 공급하고 다시 물을 주면 이파리에 묻은 비료 성분을 씻어낼 수 있다. 물을 주는 시간을 감안해 비료 살포 후 다시 관수할 시점 등을 결정하면 된다. 강의=강성훈 명인, 정리=김봉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