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찾아가는 청소년 칭찬아카데미
2. 제주교대부설초
한민족 역사 함께한 '쌀'
곡물 자급률 20% 머물러
글로벌 식량 위기 '대두'
식량안보 위험요소 작용
제민일보사(대표이사 사장 오홍식)와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 주최하는 '2023 찾아가는 청소년 칭찬 아카데미'가 지난달 26일 제주대학교 교육대학부설초등학교(교장 박희순)에서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이날 칭찬 아카데미는 주요 1차산업인 농업의 가치 공유와 미래 농업 탐구 등을 주요 내용으로 진행됐다.
△농업, 식량안보와 직결
이날 강사로 나선 유병길 길커머스 대표는 '농부들의 신념과 팜비즈니스, 퍼스널 브랜드의 이해'를 주제로 우리나라 국민들의 주식인 쌀의 의미와 농업의 정의 등을 소개했다.
이와함께 유병길 대표는 식량안보와 푸드 마일리지 등 개념을 활용하며 국내 농산물 구매와 활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식량안보는 해당 국가의 인구 증가와 재해·재난, 전쟁 등 발생을 대비해 일정한 양의 식량을 확보해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푸드 마일리지는 식품 생산부터 유통을 거쳐 소비자 식탁에 오르기까지 과정 가운데 이동거리에서 식품수송량을 곱해 나오는 '소요된 총 거리의 수치'다.
유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벼를 재배해 쌀을 먹기 시작한 것은 신석기시대로 추정된다"며 "쌀은 한민족의 역사와 함께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다양한 풍습은 쌀을 중심으로 전해졌고, 여러 속담에서 알 수 있듯이 쌀은 우리 민족에게 식량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유 대표는 "하지만 전체 식량 소비량 중 자국산 차지 비율인 국내 식량 자급률은 2020년 기준 45.8%에 머문다"며 "특히 사료용 소비를 포함한 곡물 자급률은 20.2%에 그친다. 이는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한국의 식량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공급은 줄지만, 수요가 꾸준한 쌀 등 곡물의 경우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치솟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우리나라는 1인당 푸드 마일리지가 높은데, 이마저도 식량안보와 연관된다"며 "식량 수입을 많이 하다보니 다른나라보다 많은 푸드 마일리지가 쌓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이와 반대되는 개념인 제철과일과 제철식품, 로컬푸드 소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큰 변화 이끄는 작은 실천
유 대표는 글로벌 식량 위기가 대두하면서 향후 스마트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 대표는 "스마트팜은 농축수산업에 4차 산업 기술을 결합해 최적의 생육 환경을 조성,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기술과 설비 등을 통칭한다"며 "기후 변화가 극심하게 나타나면서 전통적인 산업 환경은 변화하고, 식량 위기의 대응 수단으로 스마트팜이 관심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먼 미래 사업이라 생각했지만,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IT를 활용한 농경산업이 발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농산업이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을 강조하며, 바이오 산업을 사례로 소개했다.
유 대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다양한 농식품으로 백신을 연구하고, 항생제 물질을 만드는 등 면역체계 강화 방안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는 식량안보는 물론,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유 대표는 "거창한 교육보다 소소한 실천이 소중하고 중요하다"며 생활 속 작은 변화의 힘을 강조했다.
그는 "국내 농부들이 흘린 땀과 노력이 맺힌 음식들이 매일 점심식사 때 여러분들의 앞에 놓인다"며 "이 음식들을 남가지 않고 맛있게 먹는 작은 생활습관들이 모여 앞으로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