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사회 만들기 감(感)·동(同) 프로젝트(감사+동참) 착하단(團)' 제35호 예어린이집
29일 현판식, 나눔문화 확산 적극 협력키로
남다른 교육철학에 나눔철학 더해 '시너지'

 

서로를 배려하고 돕는 제주 공동체 정신의 회복과 갈등·대립 없는 건강한 제주 사회를 만들기 위한 'We Love(We♥)' 프로젝트를 11년 전부터 진행중이다. 제민일보(대표이사 사장 오홍식)는 지난 2013년부터 이웃과 주변을 칭찬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제주도·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착한마을 만들기 사업을 진행해 15개 칭찬 마을을 선정하기도 했다. 2020년부터는 '칭찬사회 만들기 감(感)·동(同) 프로젝트(감사+동참) 착하단(團)' 응원을 진행하고 있다. 11월 29일 예어린이집(원장 허명숙)이 35번째 착하단으로 동참하는 현판식을 진행하는 등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자연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예어린이집은 도내 대표적인 '숲유치원'이다. 숲 유치원은 숲과 자연이 최고의 교실이고, 교재이고, 교사라는 철학 아래 유아교육 활동을 펼치는 공간이다.

허명숙 예어린이집 원장은 한국숲유치원협회 제주지회 회장도 겸하고 있다. 

예어린이집은 자연을 아이들에게 되돌려주는 교육을 한다. 자연을 점점 잃어가는 제주에 녹지를 다시 만들고, 아이들을 뛰어놀게 한다. 

아이들은 매일 숲을 뛰놀며 자연으로부터 배움을 얻는다. 

허명숙 원장은 "아이들은 매일 마음껏 놀고, 마음껏 표현한다. 이렇게 자라나는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말할 줄 알고, 타인의 말을 경청할 줄 알게 된다"고 강조했다.

제주의 숲유치원은 예어린이집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행정 관계자는 물론 제주도의회 의원들 역시 예어린이집을 찾아 숲놀이터에 대한 자문을 구한다. 

허 원장은 "자연은 아이들의 감성을 키우는 최고의 공간"이라며 "자연에서 뛰어노는 문화가 제주에서도 점점 확장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나눔
예어린이집이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로 '나눔'이 있다. 매년 예어린이집에서 들려오는 나눔 소식은 끊이지 않는다.

2004년 예어린이집이 설립된 이후 허명숙 원장은 원아들과 함께 기부와 봉사 등 꾸준한 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다. 2018년에는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 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기도 했다.

예어린이집의 나눔은 재일제주인돕기, 재난피해 성금, 착한가게 캠페인 등 다양한 방면으로 뿌리내렸다.

특히재일제주인 돕기 성금의 경우 예어린이집 원아들과 교사들이 모두 참여하는 등 고령의 나이로 생계가 어려운 재일제주인들에게 생계비와 위문품을 꾸준히 전달해오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진 이웃들이 급증할 당시 팬데믹 극복을 위한 성금에도 기꺼이 동참했다.

이 외에도 호우피해 성금, 지진피해 성금은 물론 도움이 필요한 곳을 발굴해 나가며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

예어린이집은 또 몸이 불편하고 생계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봉사도 이어나가고 있다.

허명숙 원장은 "나 역시 어렸을 적 나눔을 받았다. 그 때의 감동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하기 위해 나눔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며 "도내 곳곳 나눔의 손길이 닿는 곳이라면 꾸준히 방문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강지언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예어린이집은 교육철학 뿐 아니라 나눔철학도 특별하다"며 "타의 모범이 되는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오고 있다. 착하단 가입을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꾸준한 나눔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홍식 제민일보 대표이사 사장은 "아이들은 미래의 자산이다. 예어린이집 아이들이 훌륭하게 커가는 모습은 도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며 "제민일보는 항상 칭찬하고 감동을 주고 받으며 좋은 사회 만들어가자는 착하단 취지에 따라 열심히 홍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나눔은 넘치지 않는다"
허명숙 예어린이집 원장

허명숙 예어린이집 원장은 "나눔은 넘쳐도 넘쳐도 넘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허명숙 원장은 "넘칠수록 도움이 되는 것이 나눔"이라며 "끊이지 않는 나눔 문화가 조성돼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하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허 원장은 "작은 마음이라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주변을 돌아보면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이 정말 많다"며 "혼자하는 나눔이 작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하나 둘 모이면 큰 도움이 된다"고 피력했다.

이어 "나눔이라는 것 자체가 큰 위안이 되고 격려가 되는 것"이라며 "나눔을 행함으로써 삶의 의미가 커지는 경험을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허 원장은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기부금을 받게 됐다. 그 때의 감동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며 "내가 나눔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이 때의 감동이다. 이 감동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파하려고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봉사에서 시작해 기부까지 이어지게 됐다. 하지만 충분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나눔을 계속하면서 나눔은 넘치지 않는 것을 깨닫게 됐다. 이제는 나눔을 일상처럼 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 원장은 "앞으로도 나눔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주변에 쓸쓸하고 외로운 사람이 없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보고, 계속해서 도움이 필요한 곳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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