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제민일보·사랑의 열매 공동 기획 '희망 나무'] 12. 중장년 고독사 예방 사업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획 사업…독거노인 중점 한계 해소
아라종합사회복지관 공모 선정…3년간 총 2억1000만원 지원
참여자들 간 연계 네트워크 형성 호응…"대응체계 마련 노력"

제주지역 중장년층의 고독사를 예방하고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중장년 고독사 예방 사업'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기존 '독거노인' 대상으로 이뤄지는 고독사에 대한 국가 차원의 해결 방안 한계를 해소하고자 '중장년 및 청년 1인 가구'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중장년 고독사 예방 사업'은 지역 내 중장년 사회적 고립 가구를 대상으로 행복하고 건강한 환경을 조성하고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강지언)가 기획했다.

이에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공모를 통해 아라종합사회복지관을 선정하고 지난해부터 3년간 2억1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중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지역사회의 사회적 고립 가구 발굴을 위해 △찾아가는 상담실 △주민발굴단을 운영한다.

또한 위험 가구에 주거환경 개선과 맞춤형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참여 대상자들에게 복지제도 및 인권 교육도 병행한다.

이 과정에서 자조 모임과 참여자를 연계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지역사회 내 안전망을 구축하도록 지원하면서 참여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프로그램에 참여한 A씨는 "10년 만에 밖에 나와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좋은 이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프로그램을 통해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고 앞으로도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

A씨의 경우 심한 경계심이 있어 외부 활동이 단절된 고립 가구였다. 당시 안부 확인과 모니터링을 통해 자조 모임과 복지학교에 참가할 수 있도록 독려한 것이다.

강지언 제주사랑의열매 회장은 "사회적 고립을 경험하고 있는 중장년 대상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다양한 협력체계를 구성하고 고립 가구에 대한 대응체계를 마련하는데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장년 가구들이 사회적 고립에서 벗어나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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