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적십자사 공동기획 '희망 나눔, 행복한 동행' 19. 고영남 후원자

2021년 10월 정기후원 가입
적십자회원유공장 은장 수여
집수리·밑반찬 전달 봉사 꾸준

"저의 어려웠던 시절을 잊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찾아가 나누고 싶습니다"

어려운 시절을 극복하고 지역사회 나눔에 앞장서고 있는 고영남 명성사 대표(60·사진)의 말이다.

4일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명성사에서 만난 고 대표는 나눔에 대해 말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어린 시절부터 경제적으로 힘든 생활을 보낸 고 대표는 삶의 여유가 생긴 뒤 항상 이웃에 대한 관심을 거두지 않았다.

고 대표는 2021년 10월부터 취약계층 복지증진을 위한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회장 정태근) 정기후원에 가입해 월 20만원씩 모두 520만원을 후원했다.

또 2021년 11월에는 제주적십자후원회에도 가입했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나눔을 펼치기 위해 다양한 사회복지기관·시설 등에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에는 적십자회원유공장 은장을 수여했다.

고 대표의 이러한 나눔 동참은 20여년째 꾸준히 실천한 이웃사랑이 밑바탕이 됐다.

그는 2003년도 12월 탐라라이온스클럽에 가입해 노인 보행 보조 활동, 경로당 에어컨 설치 등 꾸준히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또 현재 그는 노형동통장협의회장을 맡아 통장들과 매달 2~3번 동주민센터 취약계층 지원 창구인 '솜뽁살레'에 밑반찬 등을 전달하고 있다.

고 대표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냐는 질문에 "형편이 어려운 다문화가정에서 집수리 봉사활동을 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10여년 전 어린아이들이 쥐가 나올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며 "나의 노력으로 누군가의 행복한 새 보금자리가 생긴다는 게 정말 뿌듯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 아이들의 행복한 미소를 잊을 수 없다"며 "지금도 감사 인사를 전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해오던 나눔을 꾸준히 하면서 점차 늘려나가는 게 목표"라며 "힘이 닿는 데까지 최대한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나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고기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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