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양배추 등 피해 우려
엽면시비·약제방제 당부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대설과 한파로 제주 전 지역이 영하권에 들면서 아직 수확하지 않은 월동채소에 언 증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제주도농업기술원은 대설로 인한 농작물 언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사후관리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23일 도농기원에 따르면 전날부터 시작된 대설로 도내 월동채소 농가에서 열매, 이파리가 어는 등 농작물 언 증상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주로 무, 양배추, 브로콜리, 콜라비 등 월동채소 농가이며, 무가온 시설감귤류에서도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증상이 곧바로 피해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만일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농기원은 월동채소의 경우 날씨가 갠 후 요소 또는 4종 복비를 엽면시비해 생육을 촉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습해 예방을 위해 배수로를 정비해야 한다고 했다.
시설농가의 경우 난방기를 가동해 하우스 내부 온도를 유지하고, 무가운 시설은 측창을 개방해 냉기가 정체되지 않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농작물이 해동되는 과정에서 곰팡이병이나 세균병이 침투할 수 있어 미리 약제방제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대설 이후엔 농작물을 철저히 선별 수확해야 한다"며 "농작물 수세회복과 시설작물 온도 및 환기관리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윤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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