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공무원 "언제 파손된지도 몰라"
제주도의 올래길 중 가장 아름답고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코스가 6코스와 7코스이다. 이 중 6코스는 하효동 쇠소깍에서 부터 게우지코지 소정방 정방폭포 자구리해안 천지연폭포 황우지해안 외돌개까지 이어지는데, 바다 멀리 동쪽에서 부터 지귀도 섶섬 문섬 범섬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서귀포항과 맞물려 있는 새섬과 세연교에선 가파도와 대한민국최남단 마라도까지 보인다.
이 6코스를 걷다보면, 섶섬을 바로 앞에서 바라볼 수 있는 "섶섬지기"라는 관광안내 및 카페가 있다. 이 카페 바로 옆에 돌계단을 올라서면 20여평 쯤 되는 평평한 넓이에 잔디가 깔려있고 벤치가 놓여 있는 자그마한 동산이 있다. 이 동산에서 섶섬을 바라볼 수 있는 바로 앞에, 예전에 해안경계초소로 썻던 낡아 부서진 건물과, 그 옆에 설치했던 조형물이 바람에 날리고 부러지고 부셔진지 6개월여 동안 보수를 하지 않아 섶섬 조망을 가리는 것은 물론, 아주 흉물스러운 모습을 보이고있다.
이 조형물은 송산동에서 설치하였다. (섶섬지기카페도 송산동 소유로 보목마을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송산동 섶섬지기 관리담당공무원에게 조형물이 파손된체로 방치된 이유를 물어 보았다. 담당 공무원은 오래전부터 파손된 것을 알고 있었으나, 담당 공무원이 자주 바뀌고 예산도 없고, 설치된 그 동산도 민간소유 땅이다보니 지금까지 미루어 졌으나, 빨리 예산을 확보해서 보수나 철거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 멋지고 아름다운 동산(전망대)에 무슨 조형물이 더 필요한가? 낡아 허물어진 초소와 조형물을 깨끗이 치우고, 조망을 가리는 나무들도 정비하여, 보다 쾌척하고 아름다운 쉼터가 되도록 조성하기 바란다.
그리고, 섶섬지기 건물 지하층에 열린화장실이 있었다. 이 곳을 지나는 관광객이나 올래길 손님들은 이 곳에 화장실이 있는지 조차 전혀 알 수 없다. 카페에 들려 커피나 음료를 사 마시면서 물어 보아야만 알 수 있다.
관광객들이 쩔쩔매며 두리번 거리고 물어 보지않아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도로변에 화장실이 있음을 알리는 열린화장실 표시를 해 주면 더욱 좋을 듯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