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 습지 보호 및 철새 보호를 위한 생태계 서비스 활동 시작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이장 고기봉)는 지난달 30일 지역주민 10명이 참여한 가운데 생태계 서비스지불제 이행을 위한 연못 주변 환경정화 및 갈대 제거사업을 시행했다.
제주도가 지역생태계 유지를 위해 도입한 '제주형 생태계 서비스지불제' 사업을 지난해 9개 마을에서 10개 마을이 추가되면서 올해 19개 마을에서 '제주형 생태계 서비스지불제'시범 사업을 지난달 4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제주형 '생태계 서비스지불제'란 보호지역의 보전 및 생태계 우수지역의 지속 가능한 활용을 위하여 지역주민이나 토지소유자가 생태계 서비스 유지 및 증진을 위한 활동에 참여하고 이에 대해 적절한 보상을 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하여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다.
제주올레 2코스에 있는 식산봉 주변과 오조리 연안 습지를 지역 마을회가 정비·관리하며 보상금을 받으며, 연안 습지를 마을 주민들이 지켜나가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제주시 2개, 서귀포시 7개 등 총 9개 마을을 대상으로 제주형 생태계 서비스지불제 시범사업을 처음으로 실시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오조리 마을은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인력 300명을 투입해 식산봉 환경관리, 연안 습지 파래 제거 및 환경정화, 연못(습지) 갈대 제거 등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특히 철새 보호 차원으로 올레 2코스 탐방로 정비 구간은 반영되지 않았으나 마을 요청으로 실태를 조사한바 가림막 수목 식재와 발소리 최소화를 위해 야자 매트 설치, 철새 보호 안내판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52.890.000원이 반영되었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하고 있는 연안 습지 보호를 위해 마을 주민들이 불법행위 감시 및 모니터링을 시행하여 개발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습지를 지켜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미래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꿈이다.
생태계 서비스지불제 사업을 시행하면서 세계 환경의 날에 즈음해 오조리 주민은 연안 습지 보호를 위해 생명의 터전이며 인류의 풍요로운 생존과 번영을 가능하게 하는 지구가 우리의 무분별한 행위로 파기되고 기후 위기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음을 깊이 인식하며, 지구와 우리나라를 생명의 활력이 넘치는 옛 모습으로 회복하는데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며 지난해부터 우리 아이들과 자손들이 아름다운 환경에서 자라날 수 있도록 생태계 환경 지킴이 결의문을 작성하고 청소년들과 함께 나만의 탄소 중립 실천 서약서를 작성하여 실천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올레 2코스 생태계 교란종 제거 및 철새 보호 차원으로 황근 나무 300본을 심었다. 황근 나무가 성장하면 많은 탐조 인들이 찾아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조리 마을회는 제주 생태관광협회와 바다의 날 즈음에 지역주민과 자원봉사자 참여로 연안 습지 보호구역 수중 정화 활동을 통해 지역 생태자원 중심 주민 주체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특히 청정하고 아름다운 제주를 지키기 위하여 지속적인 해양정화 활동 및 SNS를 활용한 플로깅(해양쓰레기 수거 작업) 및 캠페인을 통해 많은 사회단체 참여를 유도해내고 있다.
생태계 서비스지불제 사업에 참여한 홍모씨(72)는 "생태계 서비스지불제 사업으로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보전 활동에 참여하면서 갈대는 농가에서 퇴비로 사용하고, 파래는 업무 협약을 체결하여 가축 사료 및 화장품 원료로 이용하는 등 1석 3조의 효과를 보면서 마을 환경이 더욱 깨끗해지고 일자리 창출로 소득도 생기고 좋다"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민간 참여를 바탕으로 환경자산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공익적인 보상을 제공하는 생태계 서비스지불제는 제주의 청정 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제도"라며 "생태환경 보존을 위해 지역주민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